본문 바로가기

작곡 클래스(Composition)

음악공부, 대학이 좋은 이유는?

반응형

 

음악을 독학으로 공부하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학교를 다니지 않고 개인레슨으로 현업 작곡가로 데뷔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굳이 학교에 다니지 않아도 기획사 연습생으로 훈련을 많이 하여 학벌이 무색하게 만드는 사람도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꼭 대학교를 다녀야 할까요? 대학교를 다니고 안다니고는 개인의 취향과 선택입니다. 그런데 대학에서 얻는 장점은 분명하게 있습니다. 대체로 대학을 다니면 실력이 늡니다.

대학이 좋은이유는?

1. 학습의 방향성

순수 연습량만 비교하면 입시생과 재학생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입시생이 더욱 연습을 많이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평균적인 실력을 보면 입시생의 수준이 대학생보다 뛰어나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근본적으로 입시생과 대학생은 학습의 방향성이 다릅니다. 입시생은 입시관문을 뚫기 위해 기본기 훈련과 입시과제를 반복해서 훈련합니다. 데뷔를 위한 훈련, 작품을 위한 훈련, 활동을 위한 연습이 없습니다. 입시생의 초점은 입시에 있기 때문에 입시에서 달성해야는 과제를 집중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대학생은 졸업 후에 음악으로 활동할 수 있는 아티스트를 양성하는 것에 목적을 둡니다. 따라서 대학수준의 기본기부터 다양한 음악을 훈련하고 접합니다. 그런데 대학에서 짜놓은 커리큘럼은 아티스트라면 기본적으로 다뤄봐야 하거나 알아야 하는 음악이 대부분입니다. 이 과정들을 전부 완벽하게 하고 안하고를 떠나 재학생은 모두 의무적으로 한번씩 다루게 됩니다. 이 방향성의 차이는 굉장히 큽니다. 독학으로 이 과정들을 공부하려 한다면 '피드백'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학습의 방향성에선 대학생이 유리합니다.

 

 

2. 시야, 교류

대학에 들어와서 공부를 하면 근본적인 시야가 달라집니다. 1학년과정에서 배우는 것이 기초과정이라 해도 시선은 1학년에만 머물지 않기 때문입니다. 직간접적으로 선배들이 접하는 음악이나 활동을 보고 배우기도 하고, 사회에 진출한 선배들을 간간히 만나기도 합니다. 또한 교수진도 현역으로 활동하는 분들이므로 음악에 대한 시야가 넓어지게 됩니다. 대학에 머무는 것 자체로도 여러가지 음악이나 다양한 활동을 보기 때문에 시야가 넓어집니다.

 

전공에 상관없이 대학을 들어가면 타 전공 학생들과 교류하게 됩니다. 이것은 실용음악과, 클래식 양쪽 다 해당됩니다. 음악을 혼자 할 수 없습니다. 모든 전공은 '합주'를 하거나 공연의 형태로 연주를 갖게 됩니다. 교류가 많을 수록 다른 악기나 장르, 그리고 다른 아티스트를 더욱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교류의 범위가 넓고 자주 있을 수록 시선이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의 기량이 덤으로 올라갑니다. 이것은 연습이나 훈련으로 얻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대학에 다니기만해도 교류 때문에 실력은 올라갑니다. 직접적인 실기력은 연습과 훈련을 통해 습득할 수 있는데 교류는 연습의 방향성과 음악의 이해력을 더욱 깊게 만들어주는 요소입니다.

 

3. 실험

대학과정은 의무적으로 해야하는 '연주'수업이 있습니다. 전공에 따라선 '합주'수업도 반드시 있습니다. 나의 실기력을 무대에서 보여주거나 내 작품을 무대에 올려보는 수업입니다. 실험의 기회가 많을 수록 좋은 학교입니다. 정기연주회를 중심으로 워크숍, 테마연주회 등 연주기회를 많이 제공할 수록 학생의 실력도 늘어납니다. 학부과정에서 여러가지 실험을 해보며 부딪힌 경험들은 아티스트로 성장하는데 좋은 바탕이 됩니다. 음악전공자라면 반드시 '연주'의 과정을 충실히 할 것을 권합니다.

 

 

4. 학풍

대학교는 스스로 공부하는 곳입니다. 커리큘럼과 수업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누가 공부를 알려주지 않으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에 주안점을 둡니다. 해결하는 방식은 학생들 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학생은 수업시간마다 맨 앞자리에서 교재에 줄치고 끊임없이 필기하고 연습실에서 치열하게 연습합니다. 그런데 어느 학생은 하루종일 도서관에서 책보고 자료를 찾습니다. 어떤 학생은 하루종일 음악을 듣고 공연관람하러 다닙니다. 저마다의 방법으로 주어진 과제를 해결합니다. 그런데 3학년 정도 되었을 때 연주회를 하면 학생들이 추구하는 음악의 발전 방향에 공통점이 보이게 됩니다. 그것이 그 학교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학풍'입니다.

학풍은 학교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방향성입니다. 예를들어 '정통'을 중시하는 학교에선 학생들도 기본이 튼튼하고 단단한 결과물을 냅니다. '융합'을 중시하는 학교가 있다면 학생들은 협업의 결과를 낼것입니다. '열정과 진취'의 학풍을 가진다면 학생들 역시 끊임없이 도전하고 시도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대학에서 배우는 것은 학문보다 학풍이 우선된다는 말은 여기에서 비롯됩니다.

 

학풍은 대학이 가지고 있는 최대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학풍은 대학내에 녹아있습니다만 대체로 모든 학생이 그것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채 학교 생활을 합니다. 교수진과 선배들 그리고 재학생이 함께 만들어내는 것이므로 쉽게 바뀌지 않고 개인의 공부로는 배울 수 없습니다.

 

졸업생들을 보면 학교들이 가진 학풍은 확실히 드러납니다. 무대에 강점이 있는 학교, 실기력에 강점이 있는 학교, 협업에 강점이 있는 학교 등 졸업생들이 가진 특유의 분위기와 실력에서 나옵니다.

 

5. 교수진

대학에는 학습의 방향성을 잡아 줄 수 있는 교수진이 있습니다. 대학마다 완벽하지 않을 수 있겠으나 적어도 대학교수진들은 이미 사회에서 그 실력을 검증받은 사람들입니다. 예전에는 실력이 없어도 교수가 될 수는 있었으나 지금은 실력이 없으면 결코 교수가 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음악에 관해선 인정할만한 성과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대학에서는 교수진을 수업 때만 만나는 것은 아니며 때때로 찾아 가기도 하고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때론 그분들의 실기력을 보고 배우기도 합니다. 학습의 방향을 점검할 수 있는 스승이 상주하는 것, 그것도 우리나라에선 인정받은 사람들이 있는 것은 내가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늘어나는 일입니다.

 

 

입시를 준비한다면? 

 

https://comproject.tistory.com/93

 

작곡가가 되려면 어떤 공부를 해야 하나? 1. 대중음악 편

대중음악 작곡가가 되기 위해서 어떤 공부를 해야 할까요? 작곡을 위해 필요한 공부를 소개하겠습니다. 자세하게 나간다면 수많은 과목이 나열될 것이므로 여기에선 핵심적인 것만 간추려서 소

comproject.tistory.com

 

https://comproject.tistory.com/94

 

작곡가가 되려면 어떤 공부를 해야 하나? 2. 클래식음악 편

90년대 초반만 해도 대중음악이 정규 학문이 되진 않았습니다. 작곡가가 되고 싶으면 무조건 음악대학에 있는 작곡과에 진학하는 것이 유일한 선택지가 되곤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대학에 들어

comproject.tistory.com

 

https://comproject.tistory.com/131

 

작곡은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1 입시편

예전에 입시커뮤니티가 활성화 된 적이 있었습니다. 입시생들끼리의 정보가 많아 부정확한 추측이 너무 많았고 객관적 근거가 없는 학교 서열화도 조장되는 부작용도 많았습니다. 재학생이 참

comproject.tistory.com

 

https://comproject.tistory.com/66

 

내가 했던 작곡 공부 과정 (1편)

예전 제가 공부했던 과정을 소개합니다. 입시에 대한 이야기도 있으나 목적은 ‘작곡가’가 되는 과정입니다. 1차 공부 ‘독학’ Cakewalk와 미디. 프로그램 – Cakewalk(5.0 Dos버전) 모듈 – Roland Sound

comproject.tistory.com

https://comproject.tistory.com/67

 

내가 했던 작곡 공부 과정 (2편)

입시를 치루며 배웠던 작곡공부에 이어 2편에는 입시와 상관없이 공부했던 것을 공개합니다. 대중음악 용어정리 – 대중음악에서 통용되는 용어 작업방식이해 – 코드해석과 합주의 작업방식

comproject.tistory.com

 

작곡, 입시부터 진로까지!!


https://comproject.tistory.com/156

 

음악공부, 대학이 좋은 이유는?

음악을 독학으로 공부하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학교를 다니지 않고 개인레슨으로 현업 작곡가로 데뷔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굳이 학교에 다니지 않아도 기획사

comproject.tistory.com

https://comproject.tistory.com/155

 

작곡, 음악 전공 좋은대학교?

음악에서 좋은 학교는? 입시생이 모인 커뮤니티나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어디 학교가 좋다는 비교를 자주 보게 됩니다. 저 역시 입시를 준비할 때는 어느 학교가 좋고 나쁘고에 신경을 많이 썼습

comproject.tistory.com

https://comproject.tistory.com/158

 

작곡 입시 1년 만에 가능할까? (음악대학 작곡과)

작곡과 입시를 준비할 때 기간은 얼마나 필요할까요? 객관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하나씩 따져보겠습니다. 여기선 전혀 음악공부의 경험이 없는 입시생을 기준으로 이야기 하겠습니다. 1. 과목과

comproject.tistory.com

https://comproject.tistory.com/154

 

작곡과, 음악전공자의 진로는?

음악전공자 취직은 될까? 음대를 졸업하면 무슨 일을 해서 먹고 살까요? 대부분의 재학생과 졸업생이 고민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또한 음악계통 전공을 준비하는 학생과 부모님들

comproject.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