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가 되려면 이것 만큼은....... (작곡공부, 작곡가되기)

작곡가가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제가 본격적으로 음악을 공부한 이래로 지금까지 만난 모든 사람 중에 음악이 싫어서 억지로 시작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현재 현업에 종사하는 분들 외에도 학생들은 누구나 동감할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음악을 시작할 때, 대학교 합격통지를 받을 때만 해도 부푼꿈을 안고 출발을 합니다만 현실과 마주 할 수록 심하게 갈등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급기야는 작곡을 더이상 하지 않게 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이 갈등을 최소화 하기 위해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학교나 교재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을 조언을 드립니다.

 

작곡가가 되는 마인드는 무엇일까요?

 

1. 목표는 명확하게

음악이 추구하는 예술, 작품의 가치를 추구할 것인지 현시대에 맞는 음악을 추구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예술을 하고 싶다면 아카데믹루트를 밟아야 하며 10년 이상 꾸준한 작품활동을 병행하며 생활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해야 할 공부와 과정이 있습니다.

 

대중음악을 선택한다면 어마어마한 경쟁을 뚫어낼 수 있는 전략, 실력, 끈기를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트렌드를 보는 눈,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실력, 그것을 위해 해야 할 공부가 무엇인지 파악하면 길이 서서히 보일 것입니다.

 

목표가 있다면 공부의 방향이나 과정이 명확해집니다. 내가 좋아하는 분야, 그리고 미래를 위한 선택이 무엇인지 파악하세요.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은 무엇인가요?

 

2. 지금 하는 공부가 내게 어떤 도움이 될까?

인터넷이나 유튜브에서 작곡 강의를 검색하면 무엇이 나올까요? 작곡을 제대로 가르치는 강의가 있나요? 프로그램을 다루는 방법, 음색 만드는 방법, 작곡가들의 토크, 라이브 작업 정도가 나올 것입니다.

 

미술, 작곡, 문학, 사진 등 예술작가가 되는 과정은 대체로 비슷합니다. 많은 작품을 보고 분석하고 흉내도 내보며 데이터를 축적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기 스타일, 자기의 해석으로 작품을 구현해내면서 하나 둘 자기 작품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이런 작품활동을 통해 얻는 피드백, 경험, 다른 작품의 노하우가 쌓이면서 작가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학생들은 항상 혼란스럽습니다. 어떻게 공부를 할지 막연할 것입니다.

작곡을 위한 과목들, 공부는 대부분 기본기를 익히기 위한 공부입니다. 공부를 한다고 작곡 실력이 직접적으로 늘지는 않으나 작곡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줍니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색채학을 공부할 수 있으나 색채학을 공부한다고 작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화성학을 공부하면 많은 도움이 되지만 대중음악 작곡을 하는 사람이 정통화성학을 달달 외울정도로 공부한다고 해서 대중음악 트렌드를 익힐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공부하는 과목마다 내가 얻는 것, 익히기까지 걸리는 시간, 다른 과목과의 연관성 등을 스스로 체크하면서 공부해야 합니다. 어떤 것에 더 시간을 쓸 것인가? 어떤 것을 건너 뛸지 생각해 두길 바랍니다.

 

 

 

3. 말보다 작품

작품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작품 속에 그 사람의 고민이나 생각, 기법, 기술 등 다양한 정보가 녹아 있습니다. 어떤 작곡가는 정말 많은 것을 알고 있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그분의 작품에선 그리 감흥이 크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반대로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 말도 어눌했지만 작품이 좋은 경우도 많았습니다. 자기를 포장할 줄 모르는 어느 작가의 작품이었는데 상당히 수준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낸 분도 있었습니다. 어떤 작곡가를 이해하려면 먼저 작곡가의 결과를 꼭 듣기 바랍니다.

작품은 절대 거짓말을 안합니다.

 

4. 실력은 기본에서

모든 작곡의 과정, 작품에서 정답은 없습니다. 그러나 틀린 것은 있습니다. 명확히 실력이 드러나는 부분에서 작품의 부족함이 발생합니다. 기본기를 갖추지 못한 사람의 곡에서 허점이 많이 나옵니다. 곡만 좋으면 좋은 것 아니냐라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좋은 아이디어를 가졌어도, 구성이 허술하거나 중간중간 흐름이 깨거나 단조롭게 진행되는 등 기본기 부족이 자기 곡을 깎아내립니다. 좋은 곡을 쓰기 위해선 곡을 탄탄하게 지탱할 수 있는 기본기를 갖추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기본기는 무엇일까요? 악기론, 화음, 형식, 음감, MIDI, 음향 등 자기가 하고 싶은 장르에 필요한 지식입니다.

 

5. 인맥은 ‘아는사람’인지 ‘협력관계’인지 구분하라

간혹 업계에 있는 사람과 인맥이 있다고 자부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진정한 인맥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협력관계’로 맺은 사람들입니다. 함께 일을 하거나, 함께 수익을 창출해낸 경험을 공유한 사람은 인맥으로 생각해도 좋습니다. 이런 인맥은 서로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관계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관계를 맺은 사람이 아니면 ‘아는사람’, ‘친한사람’이 됩니다. 인맥은 내 실력만큼 나의 활동반경만큼 생깁니다. 만약 내 실력이 엄청나게 뛰어나면 인맥 구축에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여기저기서 같이 일하자고 연락이 올 것입니다.

 

 

6. 관객 평가는 무조건 들어라

간혹 자기가 만든 결과물에 대해 타인의 의견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기 실력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 이런 일이 벌어집니다. 혼자서 모든 작업을 다하면 이 일은 겪지 않을 것입니다.

 

프로의 무대에서 공연이나 앨범 작업에 혼자서 모든 곡 작업을 A부터 Z까지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프로듀서의 의도, 시장분석, 관객동향 등 고려해야 할 것이 많아 반드시 협업이 이루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꼭 들어야 합니다. 이것은 작품 퀄리티를 넘어 흥행, 대중의 기호에 관한 것입니다. 그래서 함께 작업하는 동료의 의견을 먼저 들으세요.

음악전문가만 관객은 아닙니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관객의 의견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모든 작품은 관객의 관람을 목적으로 합니다. 미슐랭으로 인정받은 쉐프가 식당을 차리는 이유도 일반인이 찾는 음식을 만들기 위함입니다. 음악도 사람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제작하기 때문의 일반 관객의 반응을 보는 것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7. 만능 vs 하나를 기가막히게

현장에서 다재다능한 사람들을 만나는데요. 잘 할 줄 아는 것이 많으면 활동 스팩트럼이 넓어져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를 기가 막히게 잘하는 사람은 사람들이 항상 찾습니다. 곡 잘 쓰고 노래도 잘하고 악기도 잘 하고 음향도 잘 다룰 줄 안다면 더이상 바랄게 없겠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한 분야를 잘하기 위해 투자하는 시간과 노력 그 이상을 쏟아야 얻을 수 있는 만큼 첫 목표를 다재다능으로 잡지 않기를 추천합니다.

 

그런데 작곡은 다양한 공부를 해야 하는 분야입니다. 앞서 다재다능으로 목표를 잡지 말라고 했는데 이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모든 목적을 ‘작곡’에 두면 됩니다. 작곡을 잘하기 위해 피아노를 연습하고 작곡을 잘하기 위해 화성학을 풀고, 작곡에 도움이 되기 위해 음향을 공부하면 됩니다. 그렇게 다양한 공부를 성실히 하다 보면 작곡 외에 나와 잘 맞는 것이 한 두 개 정도 나옵니다. 그 재주를 잘 키우면 2~3가지를 잘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말러의 오케스트라 작품. 혼신의 힘을 다한 작품은 그 자체로 빛이 납니다.

 

작곡가가 되는 방법~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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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가 되기 위한 피아노 실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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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라면 반드시 익혀야 할 기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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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에게 필요한 시선 – 음반?, 음원?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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