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작곡가가 되기 위해서 어떤 공부를 해야 할까요? 작곡을 위해 필요한 공부를 소개하겠습니다. 자세하게 나간다면 수많은 과목이 나열될 것이므로 여기에선 핵심적인 것만 간추려서 소개하겠습니다.
장르에 대한 이해.
특별한 교재가 없고 가장 막막한 분야입니다.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것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랩이나 힙합, 슬래시메탈 은 교재도 없고 공부하기 힘들 것입니다. 반면 재즈나 블루스 같은 장르는 교재도 많고 예시도 많이 있습니다.
온라인 스트리밍 사이트에 가입하시고 장르별 구분을 선택한 뒤 음악을 쭉 들어보세요. 그러면 귀에서 스타일적인 감이 잡히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세세하게 따지고 들어가면 안됩니다. 장르를 정확하게 정의내리려 하면 밑도 끝도 없으므로 노래들의 ‘교집합’이 무엇인지 파악해보세요. 그러면 어느정도 장르에 대한 그림이 나올 것입니다.
그 작업을 계속하다 보면 그 장르를 대표하는 곡들이 머릿속에 이미지 화 될 것입니다. 그 곡들을 추려서 카피하고 분석하고 그 스타일을 구현하는 작업을 하시면 장르를 이해한 것입니다.
합주의 이해
대중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합주’입니다. 아티스트들이 어떻게 곡을 작업하고 연습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코드보 하나로 (리드시트) 음악을 만들어내야 하므로 협업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합주는 보통 밴드 단위로 드럼, 베이스, 건반, 기타, 보컬로 구성됩니다. 합주는 학원이나 학교에서 배울 수 밖에 없으므로 개인이 하려면 동아리나 교회 찬양팀에서 익혀야 합니다. 다만 상황에 따라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합주 방식을 이해하면 스튜디오 레코딩작업도 합주방식으로 할 수 있습니다. 작곡가가 미리 가이드 음원을 만든 뒤에 연주자에게 들려주어 코드보로 레코딩을 하는 것입니다. 드럼 – 베이스를 먼저 틀을 만들고 화음을 연주한 뒤에 기타나 건반 장식, 미디 트랙 등을 합쳐 ‘반주’를 만듭니다. 그 다음에 완성된 반주에서 보컬을 입혀 곡을 완성해 냅니다.
대중음악에서는 리드시트를 만드는 작업을 ‘작곡’이라 하며 완성된 리드시트를 통해 곡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편곡’이라 합니다. 이것은 저작권 분배에서 매우 중요하게 작용되므로 반드시 이해하셔야 합니다.
코드의 이해
앞서 합주의 내용을 이해하셨다면 대중음악에서 ‘코드(화음)’를 이해하는 일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눈치채셨을 것입니다. 코드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곡의 스타일이나 뉘앙스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맨처음에 언급한 ‘장르’의 이해가 나옵니다. 장르에 따라 코드를 어떻게 연주할지 결정하고, 장르를 구현하기 위한 음색 조합 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마디마다 제시되어 있는 코드를 가장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방법이 매우 중요합니다.
음의 배치 = 보이싱
같은 코드라도 어떻게 연주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 됩니다. 자리바꿈과는 조금 다른개념인데 코드의 음들을 배치하는 기법을 ‘보이싱’이라고 합니다. 보이싱을 공부하는 방법들은 여러 가지 자료들이 있으므로 공부가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형식의 이해
대중음악을 조금 공부하신 분들은 다음의 용어를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verse, prechorus, chorus, sabi, hook, bridge 등 음악은 구조를 잘 짜야 합니다. 형식구조가 분명하지 않으면 음악이 지루해집니다. 명료성이 없으므로 계속 해매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형식을 대체적으로 song form이라 합니다.
hook
수많은 비틀즈 노래를 만든 작곡가 ‘폴메카트니’는 작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hook’이라고 말한적이 있습니다. hook은 갈고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관객을 끌어당기는 요소, 낚아챌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날치의 ‘범내려온다’ 노래는 hook이 초반부터 강렬하게 나와 청자를 즐겁게 해줍니다. 이처럼 hook은 초반부에 나올수록 흥행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엔 많은 대중가요들이 전주에서 이런 요소를 많이 넣으며 곡을 어필합니다.
이글을 보시는 분들 대다수가 스트리밍 사이트나 차트곡들을 때 처음 몇 초를 들으시나요? 처음이 안좋거나 10초정도 들어서 느낌이 안오면 다른 곡으로 넘길 것입니다.
MIDI
DAW로 작업하는 능력은 반드시 갖춰야 합니다. 작곡가가 직접 믹싱이나 트랙작업을 하지 않는다 해도 가이드 음원은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작곡가 대다수는 자신이 직접 트랙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돈이 많으면 모를까 일일이 세션을 고용해서 녹음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대중음악 작곡은 쉬운 것 같지만 상당부분 오랜시간 공부를 해야 합니다. 친숙한 곡을 만들려면 더 많은 것을 알고, 실력이 높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다양한 영역으로 공부를 확장시켜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대중음악 작곡을 위해 필요한 공부가 무엇인지 알아보았습니다.
작곡 입시를 준비하려고 한다면? 이 글들을 참고하세요.
https://comproject.tistory.com/93
https://comproject.tistory.com/94
https://comproject.tistory.com/131
https://comproject.tistory.com/66
https://comproject.tistory.com/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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