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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 클래스(Composition)

시에 노래를 붙이는 방법은? - 가곡 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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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가가 진지하게 노래하는데

갑자기 와이셔츠, 넥타이 같은 가사가 나오면 ?

시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시어를 잘 보고 시를 골라라

교수님의 원포인트 레슨-

가곡은 무엇일까요?

가곡은 왜 성악가가 부를까?

시에 노래를 붙이는 것을 가곡이라 합니다. 가곡하면 어떤 것이 연상될 까요? 성악가가 피아노 반주에 맞춰 진지하게 노래하는 것이 떠오를 것입니다. 적어도 대중가수가 가곡을 부르는 느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는 이유가 분명히 있습니다.

 

 

예술가곡

원래 노래는 시에 음악을 붙이는 것에 시작되었습니다. 세월이 흐르며 찬미가, 서사시 정도의 표현만 있었던 의 예술적 완성도가 높아졌고 음악이 시가가진 표현들을 따라가면서 음악도 예술적 형태를 띄게 됩니다. 가곡은 대중의 기호보단 시의 완성도, 텍스트의 내용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클래식 음악적 표현이 많습니다. 그래서 가곡은 보통 예술가곡이라는 말로도 부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클래식 음악을 훈련한 성악가들이 가곡을 노래합니다.

연가곡

시 여러 개를 하나의 작품으로 구성하거나, 연속되는 이야기를 그려낸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곡이 하나의 작품이 되도록 만든 것을 연가곡이라고 합니다. 연가곡은 반드시 시가 기반이 되진 않으며 작곡가 본인이 연속되는 이야기를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아름다운 물레방앗간의 처녀’, 슈만의 시인의 사랑’, ‘여인의 사랑과 생애등이 연가곡으론 유명합니다.

 

 

한국의 가곡

한국 가곡은 서양음악이 들어오기 시작한 일제강점기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초기의 가곡은 서양의 어법을 그대로 적용하였기 때문에 서양의 노래들과 큰 차이점을 발견하긴 어렵습니다. 그러나 60~70년대부터 서서히 한국적 색체에 대한 고민이 곡에 투영되기 시작하였고 현재에는 국악적인 아이디어나 감성이 묻어있는 곡들이 많습니다. 윤이상, 나운영, 김순남, 이건용 등의 작곡가가 쓴 작품들에서 이런 자취를 찾을 수 있습니다.

 

 

작곡 팁

문학과 음악은 비슷합니다. 그래서 모든 문학과 예술은 서로 통한다는 말이 설득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시를 가지고 음악으로 구성하려고 한다면 여러 가지 난관에 부딪칠 것입니다. 특히 가장 어려운 것은 시어의 표현인데, 음악화 하기 어려운 시어들이 있습니다. 용언(형용사, 동사)은 대체로 음악화가 수월한 편이나 간혹 일부명사에서 음악적 표현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선율의 구성

가사가 지닌 뉘앙스와 음의 고저차, 리듬적 움직임을 파악합니다. 처음 가곡을 작곡을 한다면 자유시 보단 정형시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추상적 표현이 많거나, 이미지화를 시키기 어렵다면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시의 구조를 크게 해치지 않는다면 시어나 행의 반복은 암묵적으로 허용됩니다. 그러나 구조 자체를 완전히 바꾸면 가곡의 본래의미가 퇴색됩니다. 음악을 강조할 것이냐 아니면 시의 원형을 유지할 것이냐는 작곡과정에서 따르는 고민이 될 것입니다.

심상의 표현

잔잔한 물가를 표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단편적으로는 시냇물이 흐르는 소리를 형상화 하는 것이고, 넓게 본다면 고요한 시냇가의 이미지를 음악화 하는 것입니다. 소위 이야기 하는 컨셉을 잡는 것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클래식 음악이 잘 훈련된 성악가들이 가곡을 잘 표현해 냅니다.

표제음악

가곡은 표제음악과 관련이 매우 깊습니다. 표제음악에서 대상을 음악화 하는 연습을 많이 할수록 가곡 작곡이 더욱 힘을 발휘합니다. 표제음악을 잘 쓴 곡들을 찾아서 분석하고 연구하면 시의 심상이나 시어를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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