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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 클래스(Composition)

작곡가가 되려면 어떤 공부를 해야 하나? 2. 클래식음악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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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초반만 해도 대중음악이 정규 학문이 되진 않았습니다. 작곡가가 되고 싶으면 무조건 음악대학에 있는 작곡과에 진학하는 것이 유일한 선택지가 되곤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대학에 들어가면 대중음악과는 달리 현대예술이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대학은 학문을 탐구한다는 정체성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음악도 예술의 영역, 학문의 영역으로 접근할 수 밖에 없어 학생들의 기대와 달리 예술가적인 접근과 학문적인 영역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나 모든 학문이 불필요한 것이 아니며 일부는 클래식음악을 구현하는데 중요한 토대가 되곤 합니다.

오케스트라곡을 작곡하려면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요?

1. 18-19세기 스타일

클래식 음악을 공부할 때 처음에 무엇을 해야 하냐고 물어본다면 저는 무조건 18-19세기 음악을 공부하라고 이야기 합니다. 아무리 화성학문제를 잘풀고 악기론 같은 학문적 영역을 잘 이해해도 이 시대의 음악을 이해하지 못하면 클래식 한 곡을 쓸 수 없습니다. 우리의 삶속에서 대중음악은 정말 많이 듣게 되지만 클래식은 그렇지 않습니다. 일부러 찾지 않으면 듣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먼저 음악을 많이 듣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 정통화성학

정통화성학은 화음을 공부하는 것이나 화성학 포스팅(https://comproject.tistory.com/50 )에서 이야기 했듯, 그 시대 음악의 화성 체계를 공부하는 학문입니다. 화음구조, 시대의 스타일을 구축하는 요령이 몸에 배어야 할 것입니다. 화성학은 나중에 악보만 봐도 소리가 예측이 될 정도로 훈련하기 바랍니다. 화성학을 작품에서 구현하는 것을 연습하면 클래식의 기본기가 갖춰진 것입니다.

 

3. 피아노3중주

클래식 음악을 구현할 때 편성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가 3중주입니다. 3중주를 어느정도 익히면 4중주나 5중주 같은 편성이 조금 편해집니다. 악기간의 안배, 음색조합, 3개의 선율다루기 등 앙상블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피아노가 편성에 포함되었기 때문에 두터운 음색을 어떻게 안배하는지 연구해야 할 것입니다.

 

4. 악기론

클래식 작곡은 현악기, 목관악기, 금관악기 등 정통서양악기를 다룹니다. 대중음악에 비해 이 악기들은 제약이 많고 소리도 독특합니다. 주법의 특성, 악기의 활용법, 조합을 공부해야 합니다. 악기의 독주곡을 통해 소리와 주법을 익혀두시기 바랍니다. 악기론을 가장 빨리 익히는 방법은 악기군의 앙상블곡을 구현하는 것으로 할 수 있습니다. 현악4중주를 통해 현악기를 익히고 목관앙상블, 금관앙상블로 악기 군으로 공부하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악기 음역대에 갇혀 이도 저도 아닌 앙상블로 하면 전혀 효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독주 선율을 바꾸고 조합 방법을 의도적으로 바꾸면서 작업을 해야 악기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작업이 잘되면 오케스트레이션에서 큰 힘을 발휘합니다.

 

 

 

5. 다성음악

주로 합창음악을 구현할 때 필요합니다. 다성음악을 공부하려면 조금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서 16-17세기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것입니다. 대위법이 이 음악의 중심이 되는데 학생에 따라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므로 무조건 하기 보단 내가 구현하고 싶은 음악인지 먼저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대위법과 푸가는 18세기 음악과 선율이나 형식, 구현하려는 목적에 차이가 있습니다. 푸가적인 선율, 대위법적인 선율에 대한 이해가 필수로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에 따라선 너무 안맞을 수 있습니다.

클래식 음악의 목표는 오케스트레이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6. 오케스트레이션

클래식 작곡과에서 오케스트레이션 기법을 직접적으로 공부하진 않습니다. 관현악 법에서 일부 조합을 다루긴 하나 학교의 과정이 오케스트레이션을 전부 다룰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합니다. (4년동안 스케쥴이 꽉 차있습니다.) 초기 오케스트라의 작품과, 낭만시대, 후기 낭만시대의 관현악작품을 개인이 분석하고 소리를 듣고 조합을 연구해야 합니다.

 

추천하는 테크트리는 베토벤(2관편성) - 브람스(낭만) - 브루크너(금관) - 라벨, 드뷔시(색채감) - 말러, R.슈트라우스(4관편성)

입니다. 이렇게 기본을 잡고 좋아하는 작곡가의 작품위주로 분석하시면 됩니다.

 

 

 

 

작곡 입시를 준비하려고 한다면? 이 글들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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