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론 class 찬란한 목관(?)악기 색소폰

 

 

색소폰은 목관악기일까요? 금관악기일까요?

햇깔리시죠? 그거 꼭 따져야 할까요?

 

색소폰은 금관악기일까요? 목관악기 일까요? ㅎㅎ 포스팅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목관악기 색소폰?

클라리넷은 목관이라고 하면 수긍하는데 색소폰을 목관이라고 하면 수긍하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목관악기의 기준이 무엇일까요?

 

자.. 여기서 탐구를 해보겠습니다. 플라스틱관이나 나무관에 호흡을 집어넣어 소리를 만드는 것과 금속관에 호흡을 집어넣어 소리를 만들면 소리의 차이가 날까요? 관은 배음구조를 만드는 장치입니다. 배음구조로 음색이 결정되기 때문에 개방관(열린관의 형태) 폐쇄관(반이 닫혀있는 형태)의 여부가 중요합니다.

 

음색을 만드는 과정에서 관의 재질이 결정적인 영향을 주진 않습니다. 음색을 만드는 또 한가지는 진동의 형태에 있을 것입니다. 관악기의 진동은 어디에서 만들어질까요? 관에서 배음구조가 형성된다면 진동은 마우스피스에서 만들어집니다. 관악기는 호흡으로 진동과 배음을 만들어내는 악기입니다.

 

자... 색소폰을 설명하는데 갑자기 악기제작자 같은 진지함이 있는 이유는... 아직도 사람들은 색소폰을 금관악기냐 목관악기냐 구분하는데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금속으로 만들어졌으니 금관악기다? 브라스섹션에 색소폰이 잘 조합되기 때문이다? 인데.... 전자의 경우에서 플롯은 금관악기가 되는 것이고, 후자의 경우 혼(horn)은 목관5중주에 들어가므로 목관악기도 되는 것이겠지요. ^^ 악기 재료에 따른 구분은 없어진지 오래되었습니다. (불필요한 논쟁은 의미 없습니다.) 색소폰을 목관악기군에 분류하는 것이 세계적인 하나의 약속이 되었으므로 굳이 억지로 금관악기군에 포함시키지 않습니다. (MIDI에서 woodwind에 색소폰이 있습니다.)

 

 색소폰을 굳이 목관에 넣는 이유가 있다면 클라리넷과 흡사한 마우스 피스 때문일 것입니다. 색소폰의 마우스 피스는 '리드'라고 하는 얇은 나무가 진동을 만들어냅니다. 클라리넷과 색소폰은 운지도 거의 비슷하고 소리의 진동을 만들어내는 리드의 구조도 거의 비슷합니다.

 

 

 

색소폰의 음색과 주법

색소폰은 클라리넷처럼 리드로 소리가 납니다! 리드는? 클라리넷, 오보에, 바순에서 설명한 그것이지요. 얇은 나무판입니다. 클라리넷이나 오보에는 리드를 조절하고 소리내는 것이 상당히 어렵지만 색소폰은 비교적 쉽게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음색은 클라리넷 같기도 한데 먼가 다릅니다. 클라리넷이 직선적인 느낌이라면 색소폰은 이것보다 유연합니다. 고음부는 깨끗한 소리가 나는데 비해 저음부에선 자글자글한 진동이 느껴지는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색소폰은 리드악기의 공통사항. 주법으로 텅잉에 제한이 있습니다. 그러나 민첩성에서는 전혀 무리 없는 악기이기도 합니다.

 

대중적으로 자주 쓰이는 주법중 ‘그로톤’(칼톤이라고 많이 이야기 합니다)이 있습니다. 자글자글한 소리가 고음에서 찢어지는 듯한 음색을 뿜어내는 경우인데 색소폰 음색을 강렬하게 만들어주는 주법입니다. 재즈와 대중음악에선 이 음색을 자주 사용합니다.

색소폰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흑인+ 재즈 입니다. 그만큼 재즈에서 활약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클라리넷 주자가 색소폰을 하는 것은 정말 쉽습니다. 운지는 거의 똑같고 마우스피스 구조도 똑같습니다. 그런데 소리는 클라리넷보다 더욱 편하게 납니다. 클라리넷을 잘 배워두면 색소폰을 병행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 반대의 경우는 좀 어렵습니다. 클라리넷 리드가 색소폰보다 조금 더 까다롭습니다.

 

 

용도가 명확한 색소폰

다른 목관악기들도 음역을 조절하기 위해 다양한 개량판이 있습니다. 베이스 플롯이나, 알토클라리넷 같은 악기들이 있지만 범용성이 떨어지고 보급이 많이 되지 않아 사용률은 떨어집니다. (정확하게는 수요가 없어요. 굳이 그 악기를 잘 안찾습니다.) 그런데 색소폰은 예외적으로 다양한 버전의 악기가 각축을 벌입니다.^^

 

서정적인 소프라노 색소폰

Kenny G 이후 소프라노 색소폰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적이 있습니다. 다들 로맨틱하고 버터리 한 소프라노 색소폰의 매력에 경악을 금치 못했을 것입니다. 소프라노 색소폰의 감미로운 선율은 이후 대중음악에서도 자주 쓰이는 패턴이 되었습니다. 고음역의 멜로디, 서정적인 패시지에서 자주 사용합니다.

 

재즈의 왕자! 테너 색소폰

길쭉한 바디를 가진 색소폰으로 중저음의 그로톤의 느낌과 고음역의 서정적 표현까지 낼 수 있는 악기입니다. 재즈에 조금 더 적합하며 음색면에서 다양한 소리를 보유하고 있어 많은 연주자들이 선택하는 악기입니다. 대체적으로 색소폰주자들은 소프라노, 테너 이렇게 두가지를 보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천후로 활약하는 알토 색소폰

알토 색소폰은 소프라노의 찬란한 소리와 테너색소폰의 중음역대를 커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많은 장르를 소화하는 색소폰이기도 합니다. 범용성이 좋기 때문에 다양한 음역을 오고가야 한다면 알토색소폰이 최적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단점으로는 Eb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이조훈련이 조금 어렵습니다. (소프라노와 테너는 Bb)가상악기를 쓴다면 이 점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겠지요.

 

 

색소폰의 조합.

색소폰은 다른 악기와 잘 섞이지 않습니다. 너무나 개성이 강한 나머지 다른 악기들과 합주를 하면 특유의 비브라토가 치고 나옵니다. 이 점을 재즈에선 잘 응용합니다. 악기간의 독립적 패시지가 생명인 재즈에선 색소폰이 활약할 여지가 너무 많습니다.

또한 금관앙상블과 호흡도 좋습니다. 강한 소리가 나는 브라스 섹션에 색소폰도 전혀 밀리지 않으며 강직한 브라스 소리를 색소폰이 조금 더 부드러움을 첨가시켜 주는 효과가 나옵니다. 이 조합이 궁금하시면 영화 '위플레쉬'에서 나오는 연주곡을 들어보세요. 유튜브영상을 보셔도 좋습니다. ^^

색소폰을 금관으로 보는 이유는 브라스 섹션과 궁합이 좋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색소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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