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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론(Instruments)

악기론 class 왜? 어쿠스틱 악기를 공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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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I편에서 잠깐 언급했던 GM모드는 128개의 악기가 있습니다. 신디사이저를 보시면 수많은 악기가 있습니다.
기호에 따라 이 악기를 쓰라는 것일까요?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을까요?

 

EDM에는 어쿠스틱 악기가 필요 없을까요?

 

전자악기 내의 악기군

신디사이저에 악기군을 보면 보통 다음과 같이 배열되어 있습니다.

Piano, E.piano, Organ, String, Guitar, Woodwind, brass, Pad, Synth, Percussion, FX, Drum kit

 

이중에 우리가 순수 전자악기는 어느 악기 일까요?

E.piano, Pad, Synth, FX가 되겠습니다.

 

나머지 악기는 전부 어쿠스틱입니다. 물론 이것은 악기군을 이야기 한 것이긴 합니다만 어지간한 악기들은 대체로 뿌리가 분명합니다. 어쿠스틱 악기 지식이 많을수록 소리를 다루는 것에 능숙해집니다.

신디사이저에서 제공하는 악기샘플은 정말 다양합니다.

어쿠스틱 악기 외에 따로 공부해두어야 하는 악기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제가 생각할 때는 딱 세가지입니다. SynthE.Guitar, E.piano입니다. synth는 오리지널 전자악기지만 다른 두 악기들은 어쿠스틱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이 악기들은 전부 어쿠스틱악기와는 다른 독창적인 소리를 내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합니다.

 

이 악기들을 제외하면 남는 악기는 전부 기존의 어쿠스틱 악기들이 기반이 됩니다. 건반을 많이 만져본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카테고리 안에 수많은 악기들이 있습니다. piano로만 검색해도 악기제조사에 따라 4~5개는 기본이고 수십 개의 피아노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많은 piano가 전부 다 독창적인 소리를 내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으로 하는 어쿠스틱 piano에서 파생된 악기입니다.

 

전자악기에서 제공하는 악기들은 이렇게 어쿠스틱을 뿌리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변형은 다른 악기와 조합을 하거나 주파수를 살짝 변형하여 소리를 다르게 만드는 것밖에 없습니다.

 



대중 음악속의 어쿠스틱 악기

레드벨벳의 빨간맛고음역의 얇고 매력적인 여성보컬이 빠빠빠빨간맛을 외치며 시작을 합니다. 거기서 가장 먼저 튀어나오는 악기는 저음 역의 강한 Brass 소리입니다. 보컬과 완전히 다른 음색을 의도적으로 거칠게 배치하여 자칫 얇게 들릴 수 있는 음악에 균형을 잡아줍니다. 저음 Brass는 초반 verse에서 첫 박을 잡아주는 역할로 무게감 있게 나옵니다. 브라스라는 악기를 여성보컬을 받치는 역할로 잘 사용한 예로 볼 수 있겠습니다.

 

BTS‘Dynamite’는 초반의 부드러운 전자음향 화음을 중간에 어쿠스틱 피아노가 연주를 하여 음색적 대비효과를 자연스럽게 줍니다. 중간에 Mute기타가 리듬을 잡아주기도 하지요.

 

Ariana Grande‘Right There’은 묵직한 중음역대의 스트링에 pop piano가 중간 섹션을 담당하며 균형감을 확보합니다. 보컬의 샤~~ 한 음색이 중음역대의 스트링과 좋은 조합을 보여주며 곡의 안정감을 더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어쿠스틱 악기를 잘 알수록 곡을 입체적으로 구성하기 쉽습니다.

 

악기를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무조건 소리를 설명하는 것은 의미 없습니다. 스스로 듣고 메모하고 소리의 특성을 연구해야 할 것입니다.

 

 

악기 소리를 공부하는 방법

1. 음악을 들을 때 습관적으로 사용한 악기들을 체크해 둔다. 전부를 들을 수 없다해도 뚜렷하게 구분이 되는 악기들이 있을 것이다.

 

2. 상업적인 곡들 중 임팩트 있는 수직화음을 단독악기로 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조합된 악기에 경우 특징적으로 어떤 소리가 연상되는지 기록해둔다. 어쿠스틱의 기본이 좋을수록 악기조합을 잘 찾아낼 확률이 높다.

 

3. EDM이나 레드벨벳의 All right처럼 컨셉 자체가 전자음악일 경우 전자악기 안에서 조합된 소리들을 하나씩 따져본다. synth string, synth brass, synth bass 등 전자음향적 사운드를 내도 그 안으로 들어가면 어쿠스틱악기로 비유한 소리들이 많은 것을 볼 것이다.

synth에서 구현한 소리들도 자세히 보면 어쿠스틱에서 영감을 받은 경우가 많습니다.

 

4. 대중음악을 하려는 사람에겐 오케스트레이션을 공부하라는 것은 거의 넌센스에 가깝다. 공부를 해두면 도움은 되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다. 어쿠스틱 본연의 소리를 공부하려면 악기군의 앙상블 곡을 악보와 함께 듣는 것이 효율성에서 훨씬 좋다. 목관5중주, 금관5중주 같은 편성이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5. 작곡가들마다 자주쓰는 사운드 포맷이 있다. 작곡가별로 따라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히트곡이나 차트곡 외에 앨범 단위로 곡을 듣는 것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 앨범은 컨셉을 잡고 가기 때문에 공통된 방향성을 찾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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