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펫을 하면 혼을 불 수 있고
클라리넷을 하면 색소폰을 할 수 있지만
플롯을 하려면 플롯을 배워야 한다.
-어느 플루티스트의 말-
Flute의 특징
목관악기들의 공통점은 리드(reed)를 사용한다는 것인데 예외가 있다면 플롯입니다. 또한 모든 목관악기는 수직으로 잡고 연주하나 플롯은 수평방향으로 잡고 연주하는 악기입니다. 또한 소리를 내는 방식이 민감하고 입술의 각도나 음색을 뽑아내는 기술에서 차이점이 많습니다.
이런 악기적인 특징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음색만 놓고 본다면 플롯은 전천후로 쓰일 수 있는 악기입니다. 저음부터 고음까지 듣기에 부드러운 소리를 냅니다. 플롯은 상당히 높은 음역까지 자유자재로 낼 수 있으며 민첩성도 뛰어나 빠른 패시지도 무리 없이 연주를 할 수 있습니다.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플롯의 낮은 음역대는 절제해서 소리를 내야 합니다. 강한 악상을 연주할 경우에 오버블로잉 현상으로 한 옥타브 위의 소리를 냅니다. (이것은 배음, 또는 하모닉스 주법과 매우 연관이 깊습니다.)
앞서서 목관악기 개론에서 이야기 했듯 저음부에서는 절제된 소리를 요하며 DAW작업시 일부 vst에서 이 기능을 지원하는 경우에 벨로시티값을 유념해서 넣어야 합니다.
플롯은 느리거나 길게 뽑는 선율에서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플롯 특유의 안정감이 있기 때문에 긴음을 연주하는 패시지도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한 음을 길게 뽑는 것을 다른 악기와 비교해보세요.) 길게 지속하거나 유지하는 조합에서 플롯에게 이 임무를 부여한다면 매우 안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Flute의 음색조합
Flute의 음색적 장점은 ‘조합’에 있습니다. 플롯의 음색을 위해 불어넣는 호흡량을 100이라 한다면 순수하게 소리가 나는 호흡은 30~40정도만 소리가 나고 나머지는 새어나가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호흡량을 필요로 하는 악기입니다.) 이 특성을 알면 조합법에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플롯과 스트링 조합은 가장 안정적인 특성을 갖습니다. 어쿠스틱 기타와의 조합도 매우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줍니다. 플롯과 스트링조합에선 플롯이 스트링을 감싸주는 느낌으로 연주가 되기 때문에 선율의 선명성을 더욱 더 부가할 수 있습니다. 기타와 플롯의 조합은 어쿠스틱 특유의 중저음의 안정감에 플롯의 안정적인 고음이 더해져 안정적인 효과를 더합니다.
관현악 편곡에서도 플롯의 효과는 매우 좋습니다. 플롯과 클라리넷, 또는 플롯과 오보에 조합이 그렇습니다. 클라리넷의 뚜렷하고 강한 선율선에 플롯이 입혀지면 보다 부드러운 목관조합을 뽑을 수 있습니다. 오보에와 조합을 하는 경우엔 오보의 특유의 먹먹한 소리(코맹맹이 소리)를 플롯이 효과적으로 커버하여 보다 안정적인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텅잉의 경우 플롯에서 만드는 플라터 텅잉의 음색이 가장 특출납니다. 플롯은 실제로 연주할 때 플라터텅잉을 비교적 쉽게 낼 수 있어 이 소리에 대한 자료가 매우 많은 편입니다. 트레몰로 주법을 연주할 때 플라터텅잉 음색을 체크해보세요.
피콜로 – 고음역의 스페셜리스트
목관악기 중에서 가장 가장 강하고 뚜렷한 고음을 연주할 수 있습니다. 플롯의 음역을 한 옥타브 높인 악기로 관현악 합주에서 위력을 발휘합니다. 플롯의 소리는 다른 악기랑 섞여 묻히기 쉬운데 피콜로는 뚜렷한 음색을 바탕으로 명확한 소리를 냅니다. 이렇게 높은 음역에서 플롯보다 선명하고 뚜렷한 소리를 내지만 그 반면 매우 날카로운 소리로 인식될 여지가 있습니다. 피콜로를 자주사용하면 귀가 쉽게 피로해집니다. 플롯을 쓰는데 고음역에서 좀 더 분명한 소리를 얻고 싶을 때 피콜로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이상으로 플롯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선 클라리넷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따뜻하고 섬세한 목관악기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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