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를 위한 장르별 피아노 학습

 

정통클래식 vs 실용음악 vs 재즈
장르는 이미 많이 알고 있을 것 같으니 장점을 이야기 하겠습니다.

재즈, 실용음악, 클래식 중 어떤피아노를 가장 치고 싶나요?

 

분야별 특성

재즈피아노는 순간적인 텐션과 즉흥 솔로패시지 연주를 익힐 수 있습니다. 텐션코드에서 나오는 컴핑은 화음을 세련되게 넣는다는 인상을 줄 것입니다. 솔로패시지는 유려한 선율을 연주하는 것입니다. 재즈피아노에 능숙하면 연주가 화려해보입니다. 가장 화려하고 폼나는 피아노를 목표로 한다면 재즈를 추천합니다.(재즈에서 활동하는 연주자들 실력이 거의 상향평준화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쟁쟁한 분들이 정말 많은 분야입니다.)

실용음악은 재즈와 비슷해 보이나 다른 면이 많이 있습니다. 여러 장르 음악을 공부하고 신디사이저 같은 건반악기를 잘 다룰 수 있습니다. 발라드부터 펑크스타일까지 건반의 활용도를 최대한으로 발휘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드럼 베이스 기타 등 여러 악기와 함께하는 편성에 빨리 적응 할 수 있습니다. 가장 범용성이 좋고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피아노를 칠 수 있습니다.(아마 작곡가들이 가장 많이 연주하는 스타일이라 생각합니다.)

 

클래식피아노는 악보에 특화 됩니다. 어떤 곡이던 악보만 있으면 모든 연주를 할 수 있습니다. 악보만 있다면 뉴에이지,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할 수 있습니다. 기본기를 잘 닦을 수 있어 어쿠스틱 악기를 깊이 이해하고 다룰 수 있습니다. 클래식 피아노는 탄탄한 기본기를 갖출 수 있으며 품격있는 연주를 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체험하는 루트 입니다.^^)

 

 

클래식 피아노는 '정통성'에 기반을 둡니다. 따라서 가장 단단하고 깊은 음악을 구현합니다.

공통 연습 과제

장 단조 스케일(음계)는 어느 장르를 선택해도 필수로 해야 합니다. 또한 어느 장르를 쳐도 어쿠스틱 피아노의 터치감은 익혀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입문과정에선 무조건 바이엘 정도의 입문교재는 마스터해야 할 것입니다. 입문과정을 건너뛰고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한글을 모르는데 시, 소설, 산문 중 선택해서 작문하라고 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두개 오선으로 기보된 악보를 볼 줄 아는 독보력, 피아노의 기본 테크닉인 손가락 바꾸기 등은 이런 기본기에 해당됩니다.

 

 

 

재즈피아노 학습은?

영어에서 성적이 나오려면 단어, 문법, 말하기, 듣기, 읽기가 골고루 되어야 합니다. 재즈에서도 이렇게 분화 된 영역이 있습니다. 코드, 컴핑, 솔로, 스케일, 장르가 그것입니다. 요즘엔 이것을 연습할 수 있는 국내교재가 많이 있으므로 막연하게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가장 좋은 학습방법은 '패턴'화 되어 있는 패시지들을 연습하는 것입니다. 솔로패시지, 컴핑, 재즈화성진행 등 재즈적인 음악적 표현을 조성별로 연습해 두는 것입니다. 

 

어느정도 위에 목표가 달성 되었다면 재즈앙상블과 합주하는 과정으로 넘어갑니다. 드럼, 베이스와 함께 하는 연주부터, 재즈기타, 관악기 합주를 함께 해두면 좋습니다. 합주여건이 안되면 midi로 재즈 드럼을 연주하거나 워킹베이스를 그려서 연습해도 됩니다. 즉흥연주는 어떻게 공부하냐 반문할 수 있지만 즉흥연주는 평소에 내가 연습한 것이 퍼포먼스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이 과정으로 연습해도 충분히 익힐 수 있습니다.

처음이 가장 어려운 장르가 재즈일 것입니다.

 

실용음악 피아노 학습은?

 

실용음악도 재즈처럼 동시에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코드, 장르, 음색, 신디사이저, 밴드 합주 등 여러가지로 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합주는 실용음악 내에서 건반을 이해하는 중요한 과정인데요. 기타, 베이스, 드럼이 하는 것에 건반은 무슨 역할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는 것입니다. 밴드스코어링과 카피가 매우 중요합니다. 장르별 피아노는 정답이 없습니다, 대체로 다른 사람이 연주했던 것을 카피하여 따라 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습니다. 만일 카피할 실력이 되지 않으면 악보 사이트에서 파는 악보로 학습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악보사이트의 악보들은 대체로 난이도를 초,중급 수준에 맞추므로 좋은 중간목표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코드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같은 코드라도 보이싱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고, 선율라인도 코드해석에 따라 달라집니다. 한 손으로 선율이 합쳐진 코드를 자리바꿈하여 연주하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신디사이저는 악기군 위주로 학습하면 좋습니다. E.P. 오르간, 스트링, 신스, 브라스를 사용하는 방법, 장르에 적용하는 방식을 건반으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면 실력이 늘 것입니다. 좋아하는 곡 음반을 따라서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음색조합은 이후의 단계이므로 처음에는 악기군만 잘 익혀도 충분합니다. 다만 기본적인 조합법이나 조작법은 기본으로 익혀두어야 할 것입니다.

실용음악을 공부한다면 여러장르를 구현하고, 전자악기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습니다.

클래식 피아노

피아노 학습교재나 자료가 가장 많습니다. 그런데 작곡을 위한 학습은 조금 달라야 합니다. 바이엘까지는 스탠다드하게 마치면 되고, 바이엘 이후 하논의 스케일을 치면서 조성의 감각을 익혀야 합니다. 이후엔 성악반주, 피아노 소품들을 치며 고전 낭만시대 작품들 위주로 연습하면 됩니다. 이 때 주의사항은 반드시 힘을 빼고 연습해야 합니다. 힘을 매고 팔의 무게로 친다는 느낌으로 연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악보'가 목표가 되기 때문에 악보에서 눈을 떼지 않고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반을 보고 연주하는 피아노는 피아노전공에게 꼭 필요하나 작곡가에게 도움이 되는 피아노는 악보 독보력, 초견에 강한 피아노 능력입니다. 슈만, 멘델스존 같은 작곡가의 피아노 소품을 연주할 정도가 되었다면 작곡가에게 필요한 능력은 갖춘 것입니다.

만약 피아노전공처럼 연주하고자 한다면 과정이 조금 달라집니다. 바로크, 고전작품의 소리를 구사하는 연습이 필요하고, 초기현대까지 장르를 확장해야 합니다.  그리고 Chopin과 Liszt의 etude처럼 테크닉이 까다로운 작품까지 다루어야 하는데 적어도 5년 이상 꾸준히 연습해야 근접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독학으로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덧붙임

피아노 학원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체르니 30, 40, 50은 거쳐야 할까요?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꼭 치지 않아도 됩니다.^^ 선택하는 학습자도 많긴 한데, 작품 스타일만보면 고전작품과 중복되고 기교적 연습은 하논과 중복됩니다. 피아노테크닉은 하논으로 다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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