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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론(Instruments)

악기론 class 다재다능한 금관악기 혼 H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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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가 동그랗게 생긴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양하게 쓰이는 금관악기 Horn에 대해 알아볼께요.

 

 

금관악기 중에서 가장 긴 악기입니다. 관이 길기 때문에 혼을 처음 배우는 학생들은 음정 잡는 것의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관이 길다는 것은 저음을 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Horn의 관을 다 펼치면 2m가량 된다고 하는데요. 대략 서양의 목동들이 목축을 하며 부는 긴 관악기를 연상하시면 이해가 빠르실 것입니다. 이것을 악기 형태로 만드는 과정에서 동글동글하게 말았습니다. 마치 달팽이를 보는듯 동글동글하게 말려 있는 악기가 Horn입니다. 

 

Horn의 관을 펼치면 이런 느낌일 것입니다.

 

혼의 긴관은 다양한 음역을 낼 수 있게 해주고 독특한 음색을 만들어 냅니다. 여기서 또 배음의 개념이 등장합니다. 배음은 금관악기를 이해하는 기본적인 구조이며 신디사이저나 샘플러 작업에서 필연적으로 다뤄야 하는 것이므로 계속 설명을 하겠습니다. (배음 포스팅 https://comproject.tistory.com/5 ) - 포스팅을 꾸준히 보신 분들은 슬슬 외울지도.... ^^

 

가장 첫 음을 연주하면 첫 음과 동일한 음이 동시에 울립니다. 이것이 1배음, 그 다음에 울리는 음은 2배음 이렇게 배음을 계속 올라가게 되면 16배음까지 올라갑니다. 16배음 이상은 우리가 감지할 수 없기 때문에 기록을 하지는 않습니다.

 

16배음까지의 범위를 보면 2옥타브 낮은 부터 2옥타브 높은 까지 4옥타브입니다. 배음은 연주하는 음이 울리며 공명이 되면서 함께 울리는 소리입니다. 연주하는 음(pitch)보다 낮은 음은 배음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낮은 음일수록 우리는 풍부한 배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낮은 음엔 배음정보가 많습니다.

 

 

 

그런데 높은 음은 배음정보가 적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배음이라는 것은 우리가 들을 수 있는 범위에서 이야기 합니다. 사람은 20000hz의 주파수를 들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16000Hz ~ 18000Hz 정도들을 수 있습니다.) 이것을 가청주파수라고 하는데요. 높은음을 낼 경우 배음도 높은 대역에 형성이 됩니다. 상대적으로 들을 수 있는 음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쿠스틱 악기들에서 낮은음은 풍부하고 높은 음은 빈약하게 들리는 속성이 있습니다. 또한 주파수 높은 주파수로 갈수록 사람의 귀에서 인식되기 어렵습니다.

 

관악기에서 2옥타브 아래 를 연주할 수 있는 악기는 HornTuba입니다. Horn은 악기의 길이가 가능하게 하며 Tuba는 두께가 가능하게 합니다. (물론 길이도 깁니다^^) 혼은 기본적으로 낮은 음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은 음역대를 다루기가 쉽습니다. 다만 일부 배음(7, 11, 13, 14)은 음을 내기 어려웠습니다. 이 음들을 내기 위해서 Bell(나팔)에 손을 집어넣고 음정을 잡습니다. 덜 숙련된 연주자들은 음정을 잡는 과정에서 꾸륵 하는 ri’를 내기도 합니다. (3개월간 엄청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했는데 혼의 꾸륵 한방으로 다 날라갔습니다. - 어느 바이올리니스트의 하소연 중 ^^)

Horn은 오른손을 이용해 음정을 잡기도 합니다. 

French Horn?

현대 오케스트라 또는 브라스밴드에서 가장 많이 쓰는 혼은 F Horn입니다. 여기서 F를 연주했을 때 F가 나는 것으로 기보보다 완전5도가 낮게 연주되는 것입니다. 이 악기는 French Horn으로 명명하는데 앞에 French가 붙는 이유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프랑스에서 특별하게 사용된 것도 아니고 악기가 개발된 것도 아닙니다. 여기서 우리가 중요하게 알아야 할 것은 F Horn을 가장 중심에 넣고 쓴다는 것입니다. 보통 Horn in F로 표기합니다.

이름이 Horn인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자주 연주되는 음은?

혼의 화음배치 이전에 알아야 할 것은 음색적인 특징입니다. 혼은 무려 2m가 되는 길이의 관을 달팽이처럼 돌돌 감아놓은 악기입니다. 호흡이 거쳐야 하는 관이 많으므로 어택감이 약합니다. 금관악기에서 가장 부드러운 음색을 가지고 있으며 서정적인 패시지에서 특유의 아름다운 음색을 뽑아냅니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금관파트 전체를 감싸주는 역할을 주로 담당합니다. 3화음에선 5음에 해당되는 음들을 자주 연주하는 편입니다. 기준을 잡는 근음이나 화음을 형성하는 3음보다 화음을 뒤에서 받쳐주는 5음이 가장 잘 어울립니다.

 

 

 

 

악기조합은?

낼 수 있는 음역대가 넓고, 음색도 부드러워 금관악기에선 어느 악기와 조합해도 궁합이 잘 맞습니다. 고음파트를 감싸주고 싶으면 트럼펫과 조합을 해도 좋고, 중저음에서 트럼본과 조합을 하는 경우엔 화성의 색채감이 더욱 화려해 집니다. 특히 트럼본은 혼과 음역이 상당부분 겹칩니다. (이 때도 혼은 주로 5음을 연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혼은 목관악기하고도 궁합이 좋습니다. 클라리넷이나 오보에와의 강한 선율선을 잘 보조하고 빈약하게 들리는 목관합주를 음색적으로 잘 채워줍니다. 목관앙상블에서 혼이 빠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현악기는 어떨까요? 현악기와의 궁합도 좋습니다. 관악기만의 음색이 현의 마찰음과 잘 조합됩니다. 혼의 부드러움이 현악기의 비브라토와 만나면 음색보강과 함께 따뜻한 느낌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혼은 다재다능한 악기입니다. 금관파트, 목관파트, 현악기 어느 악기와 만나도 훌륭하게 조합되며 특유의 부드러운 음색으로 독주 패시지에서도 활약합니다.

 

지금까지 horn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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