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디사이저는 기본적으로 탑재된 음색들이 방대하고 수준급의 소리들이 많아 소리 합성이 크게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발매되는 대형기획사의 곡들을 들어보면 분명 프리셋 이상의 조합과 독특한 음색들을 구현해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뮤지션이라면 자신만의 음색을 찾는 노력, 그리고 장르에 가장 적합한 음색을 뽑아낼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앞선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대로 신디사이저는 현재 나온 전자악기 중 가장 다루기 어렵고 까다로운 악기입니다. 사전 지식이 없으면 음색 조합은 너무나 어려운 일입니다. 원 소스를 가지고 이팩터를 넣는 것과 소리 자체를 변형시키는 것은 너무나 큰 차이가 있습니다.
현재는 건반악기로 용도가 고정되어 가고 있지만 그래도 정통적인 신디사이저를 알려면 음색 변환의 기본 지식은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조작은 Stage piano모델에서도 탑재되어 있어 익숙할 경우 어떤 공연이나 무대, 음악작업이 두렵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신디사이저의 음색을 다루는 기본인 EG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G(Envelope Generator)
악기가 연주될 때 소리의 속성을 음의강도, 지속, 유지, 사라짐으로 표현하는 것을 인벨롭 제너레이터(EG)라 합니다. EG를 공부할 때 피아노와 패드 음색은 좋은 비교가 됩니다. 피아노는 건반을 치자마자 땡하고 울립니다. 그러나 패드는 건반을 누르면 서서히 소리가 올라오는 듯한 느낌입니다. 이것은 두 악기의 EG의 그래프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EG를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시간’입니다. 모든 소리는 연주하기 시작할 때부터 마칠 때까지 ‘시간’으로 표현합니다. 신디사이저에서 EG는 악기연주 시간을 4단계로 구분합니다.
즉 4단계의 속성을 이해하면 됩니다.
이 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Attack – Decay – Sustain – Release
1. Attack
건반을 눌렀을 때 소리가 최고 음량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입니다. Piano는 Attack타임이 굉장히 짧고 빠릅니다. 그래서 건반을 누르자마자 강한 임팩트를 가진 소리가 나옵니다. 반대로 패드는 어택타임이 상당히 느립니다. 그래서 건반을 누르면 서서히 소리가 커집니다.
2. Decay
어택에서 악센트 다음 유지되는 소리(안정되는 뒷소리)까지 도달하는 시간입니다. 이값이 길수록 소리의 악센트가 길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3. Sustain
건반을 누르고 있는동안 소리가 유지되는 길이입니다. 이것을 짧게 만들거나 사라지게 만든다면 소리는 없어질 것입니다. Sustain이 짧은 악기는 대체로 타악기들입니다. 스네어드럼이나 베이스 드럼, 같은 악기들은 건반을 누르고 있는다고 해서 소리가 지속되지 않습니다. 어쿠스틱악기와 전자악기의 차이점은 여기에 있습니다. 피아노건반을 오래 누르고 있어도 소리는 점점 사라집니다. 왜냐하면 현의 진동은 점점 줄어들면서 정지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자악기들은 소리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냈으므로 사라짐보다는 적은 음량으로 유지됩니다.
4. Release
건반을 때는 순간 소리가 사라질 때까지 걸리는 시간입니다. Release가 길수록 소리의 잔향이 오래 남는 것 같은 인상을 받고 짧을수록 투박하고 절도 있는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펑크한 느낌의 리드미컬한 사운드를 원한다면 Release가 짧은 소리가 좋습니다. 그러나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한다면 당연이 Release가 긴 것이 좋습니다.
EG는 컴프레서 같은 이펙터에서도 나오는 개념입니다. 소리를 에디팅하는 중요한 테크닉임으로 반드시 그 감각을 익혀두시기 바랍니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EG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Attack과 Decay입니다. 우리가 음악을 들을 때 대체로 뒷소리보다 첫소리의 임팩트를 기억합니다. 그래서 첫 소리를 관장하는 Attack과 Decay가 가장 중요하고 실제로도 음색에 상당히 많은 영향을 줍니다. Attack이 빠르면 소리의 반응이 좋게 느껴지고 느리면 반응이 상당히 느린 느낌을 받습니다.
프리셋에서 String(또는 Fast String)과 Slow String은 Attack값의 차이로 인해 생긴 것입니다. 일반 String은 연주하자마자 어택을 강하게 합니다 그러나 Slow string은 어택값을 길게 줌으로 포인트가 없어지는 느낌이 들 것입니다. 때문에 잔잔한 효과나 크게 튀지 않는 음색보강에서 위력을 발휘합니다. 반대로 Attack값이 높은 악기들은 음색 전면에서 활약합니다. 가장 먼저 임팩트를 듣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훈련할까?
신디사이저 내에서 EG를 조절하는 노브가 있으면 돌려보면서 체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래픽화가 되지 않으면 어떤 변화가 있는지 시각적 정보로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초보자 분들에겐 DAW에서 지원하는 가상악기로 훈련해보길 권합니다. 많은 신디사이저 가상악기들은 EG를 그래프 형태로 보여주고 있으므로 수치들을 시각적으로 조절해보며 결과물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악기는 어쿠스틱 악기들을 먼저 다뤄보는 것을 추천하나 평소에 가장 자주 사용하고 익숙한 악기들부터 다뤄 보는 것이 소리 변화를 빨리 익힐 수 있습니다. 또한 DAW에서 프리셋에 EG 그래프를 표현한 악기들도 있으므로 프리셋을 보며 연구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신디사이저 강좌 시리즈!!
https://comproject.tistory.com/113
https://comproject.tistory.com/116
https://comproject.tistory.com/123
https://comproject.tistory.com/128
https://comproject.tistory.com/133
https://comproject.tistory.com/157
'악기론(Instrumen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아노 전공자가 대중음악 반주를 잘하는 방법은? (0) | 2022.03.16 |
---|---|
기타를 구입하셨다면? 초보자를 위한 기타 배우기 방법 (0) | 2021.06.04 |
타악기 앙상블에 반드시 들어가는 음정악기 (0) | 2021.05.12 |
신디사이저 강좌 4. 역할에 따른 음색선택과 연주법 (0) | 2021.04.22 |
악기론class 타악기(2) 심벌즈(cymbals) (0) | 2021.0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