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검색하시는 분은 동호회 밴드의 건반주자, 교회에서 반주를 하시는 분들, 클래식 피아노 전공자일 것입니다. 신디사이저 처음에 다룰 때 어떤 느낌인가요? 쉽게 연주가 된다면 다행이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예쁜 소리를 내는 악기 찾다가 연주하고, 막상 연주를 하면 밴드와 안 섞입니다.
그래서 교재를 찾아보고 악기 매뉴얼을 봐도 마땅한 자료를 찾기 힘들 것입니다. 왜냐하면 시중에 나와 있는 교재들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교본이나 교재는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미 신디사이저를 잘 다루는 사람은 어느 모델, 어느 악기를 조작해도 능숙하게 만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에서 5~6년 반주해도 제대로 공부하지 않으면 전혀 발전할 수 없는 악기이기도 합니다.
수백만원짜리 신디사이저를 몇 개 음색만 쓰는 연주자가 되고 싶은가요? 아니면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는 키보디스트가 되고 싶나요? 시리즈로 계속 이어나가겠습니다.
신디사이저 사용을 잘 못하는 이유는?
이 악기는 정말 어려운 악기입니다. 발매된 전자악기들 중 최고 난이도에 속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나 건반이라는 요소 때문에 건반악기로 인식하게 되어 수많은 교회와 밴드에서 사용합니다. 여기서 주로 쓰는 용도는 화음 깔아주기, 메인 건반은 피아노 음색 사용 정도로 제약이 됩니다. 그런데 신디사이저를 이렇게만 사용한다면 굳이 수백만원짜리 악기를 살 필요가 없습니다. 이렇게 음색을 쓸 수밖에 없는 이유는?
1.조작을 모른다.
2.밴드를 모른다.
3.세션의 역할을 모른다.
이 세 가지 상황 중 하나일 것입니다. 가장 먼저 조작 부분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신디사이저는?
신디사이저는 태생이 전자신호로 음색을 만들어내는 악기로 고안되었습니다. 대중적인 조작을 염두해 두고 만든 악기라면 모를까 이 악기는 태생부터가 친절하지 않았습니다. 일부 작곡가는 이 악기의 가능성에 주목하며 활용을 했지만 대다수의 작곡가들의 반응은 회의적이었습니다. 처음 이 악기를 활용하기 시작한 것은 “칼하인츠 슈톡하우젠”과 “로버트 무그”입니다. 슈톡하우젠은 현대예술에서 전자악기 실험의 도구로 이 악기를 시작하였고, 로버트 무그는 전자악기인 신디사이저를 개발해냈습니다. (지금도 moog의 신디사이저는 정통성에 기반한 클래식한 느낌의 사운드를 냅니다.)
이렇게 출발한 신디사이저는 60년대 대중음악에도 서서히 응용되게 되었고 70년대를 거치면서 보편적인 악기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80년대에는 팝의 메인이 될 정도로 어마어마한 위력을 자랑하게 됩니다.
다시 초창기로 돌아오면.... 신디사이저는 태생이 소리의 합성, 전자신호로 만들어낸 소리를 내는 악기였습니다. 이 소리를 가장 효과적으로 연주하려면 입력신호가 필요했습니다. 악기들 중에서 가장 손쉬운 방법이 ‘건반’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이것을 거꾸로 인식하게 됩니다. 악기를 처음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반악기로 인식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건반악기인 줄 알고 구입했지만 악기의 본래 가진 속성을 제대로로 활용하지 못하는 사태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최근의 제품들은?
다양한 회사의 제품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제품은 YAMAHA, KURZWEIL, NORD, ROLAND, KORG 등의 제품입니다. 전문적으로 작업하는 분들은 유럽이나 서구권 제품도 많이 사용하지만 교회나 공연장에서는 위의 제품들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최근의 추세는 라이브 퍼포먼스가 강화되고, 기본으로 제공되는 음색을 다양하게 해주어 신디사이저의 진입장벽을 많이 낮추었습니다. 따라서 숙련된 연주자들(특히 밴드 음악과 세션을 잘 이해하는 연주자)은 몇 번의 조작으로 기본으로 제공되는 음색만으로도 훌륭한 퍼포먼스를 선보입니다. 연주의 편의성을 강화하고 음색합성과 조작에 시간을 투자할 필요 없이 직관적인 조작만으로도 악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음향의 기초지식과, 악기의 연결 원리입니다. 신디사이저는 전자악기이므로 음향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가장 기본은 전원 on/off입니다. 전원을 켤 때는 항상 볼륨을 낮추고 악기를 먼저 켠 후에 스피커의 전원을 킵니다. 끌 때는 반대로 볼륨을 낮추고 스피커를 먼저 끈 뒤에 악기를 끕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전원on/off 시에 불안정한 전류가 스피커로 타고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아마 경험해보셨을 것입니다. 끄고 켤 때 퍽퍽~~ 소리가 납니다.) 그 소리가 스피커로 가지 않게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전원을 켜고 끄는게 왜 중요할까요?"
만약 키보드 스피커가 단독으로 연결된 것이 아니고 키보드 연결이 메인 콘솔로 도달해서 앰프를 거쳐 스피커로 연결되는 환경(대형공연장이나 교회환경 등)이라면 전원 순서 하나 때문에 다른 비싼 음향장비들까지 데미지를 받게 됩니다. 전원조작 하나로 다른 장비가 망가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습관이 들어야 합니다.
그 다음은 페달입니다. 내가 쓰는 페달의 종류가 컨트롤 페달인지, 서스테인 페달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컨트롤 패달은 보통 볼륨페달로 많이 씁니다. 서스테인 하나로도 연주를 하지만 보다 극적인 효과를 위해 (특히 브라스 계열)볼륨 패달도 연습해두시는 것을 권합니다.
마지막으로 악기 뒷면에 보이는 수많은 연결단자들(구멍들)을 알아두셔야 합니다. 최근의 건반은 midi케이블 연결 외에도 다양한 in/out 단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마이크나 외부 악기도 인풋으로 신디사이저에 연결할 수 있으므로 내가 가진 악기가 어떻게 연결이 가능한지 파악해야 할것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선 기본 조작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신디사이저 강좌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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