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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론(Instruments)

신디사이저 강좌 3. 라이브 현장에서 자주 보는 제품들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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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디사이저를 구입하고 싶은데 어떤 악기를 사야할지 고민되시죠? 지난 포스팅에선 용도별로 어떤 악기를 사야하는지 알려드렸는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공연현장에서 (교회포함) 가장 많이 쓰는 악기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이 정보들은 지난 10년간 제가 몸으로 체감한 정보들인 연주하시는 분들에겐 분명히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공연 현장에서 자주 쓰는 건반 위주로 소개합니다.

Kurzweil pc4 초보자를 위한 친절한 중급모델

10년 전쯤에는 pc2x가 앞도적으로 많았는데 최근에는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pc4가 들어오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커즈와일은 건반조작이 직관적이고 편리하여 악기선택이 쉽습니다. pc4의 넓은 디스플레이와 그래픽으로 나오는 악기그림들이 더욱 악기선택을 좋게 만들고 쾌적한 느낌으로 연주하게끔 도와줍니다. 다만 최상위급은 아니므로 디테일한 세팅이나 음색 합성은 다소 부족한 감이 있고, 건반에 노하우가 많은 연주자에겐 소리가 다소 가벼운 느낌도 있습니다.프리셋 위주로 연주하는 분들이나 건반 초보자가 쓰기에 좋은 모델입니다.

간편한 조작이 좋은 pc4, 그래도 왠만한 기능은 다 가지고 있습니다.

 

Yamaha s90es 말이 필요없는 스테디셀러!

2000년대 중반에 나와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건반입니다. 아직도 그 여파가 많아서 라이브 현장에서 단골로 볼 수 있습니다. 피아노 위주의 사운드(특히 기본으로 탑재된 natural grand)가 많이 사랑받았으며 당시 최고기종이었던 모티프의 신디사이징 기능보다 건반 연주자의 연주에 집중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건반 터치나 조작감이 좋은데 소리세팅에서도 탁월한 기능을 선보여 많은 유저들이 좋아했었습니다.

현재는 단종된지 오래되었고 대부분의 소리가 후속기종인 montage에 탑재되었기 때문에 일부러 구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 반대로 라이브 현장이나 교회에 이 건반이 있다면 굳이 새로운 건반을 사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진짜 거의 모든 건 다 되고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한 때 음악계를 석권한 s90es. 중고매물도 구하기 어렵습니다.

 

Korg sv-1 아날로그 Ep의 따뜻함과 라이브

신디사이저에서 꼭 필요한 것만 추려놓은 느낌의 건반으로 퀄리티 있는 사운드, 합리적인 인터페이스를 보유하고 있는 건반입니다. 빈티지 느낌을 주는 건반인데, 진공관을 내장하여 아날로그적 사운드를 내도록 하였고 왠만한 소리 에디팅은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 건반의 강점은 ep입니다. 다양한 ep 사운드를 구사할 수 있고 타건감이나 아날로그적 느낌이 결합되어 만족할만한 음색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ep 위주로 연주하는 분들에겐 정말 추천하고 싶은 건반입니다. (제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제품입니다.)

진공관과 따뜻한 ep의 조합, 빈티지한 매력이 있는 제품 sv-1. 심플한 조작이 매력적인 제품입니다.

 

Yamaha montage 야마하의 자존심

현재 Yamaha최상급 모델로 이것 한 대만 있으면 어지간한 작업은 다 할 수 있습니다. 라이브 현장에서 쓰기엔 아까운 모델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다양한 기능을 보장합니다.) 사실 이런 플래그쉽 모델에 단점을 찾는 다는 것이 넌센스 인 것 같습니다. 이 제품은 가격이 비싸서 못사는 건반이지 기능이 부족해서 안사는 모델은 아닙니다. 야마하 건반이 많은 우리나라 특성상 가장 많이 팔린 플래그쉽 모델인 것 같습니다. 기존의 모티프보다 강화된 라이브 퍼포먼스 기능이 있으며 s90의 모든 소리를 탑재하여 현재 야마하 모든 모델의 왠만한 소리는 다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플레그 쉽은 어느걸 사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비싼만큼 기능이 넘쳐납니다.

 

 

 

 

 

Nord stage3 피아니스트를 위한 최고의 선택

일반 공연장에선 볼 수 없지만 교회 찬양팀이나 인디밴드에서 심심치 않게 보는 건반입니다. 스테이지 피아노 계열이기 때문에 모든 소리를 탑재하진 않습니다. 딱 필요한 정도만 가지고 있는데 이 건반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어쿠스틱 피아노 같은 느낌입니다.

 

다른 제조사들도 피아노 사운드를 잘 만들고 구현해 냈기 때문에 소리 자체는 상당히 리얼합니다. 그런데 nord의 제품들은 연주하고 있으면 진짜 피아노를 치는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소리의 타건감이나 어쿠스틱 같은 뉘앙스를 잘 반영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건반, 특히 피아노위주로 연주하는 연주자들을 만족시킵니다. eporgan 사운드도 잘 구현해놓았습니다. 그러나 synth쪽과 다른 악기들은 탑재되지 않아 다양한 악기를 다루는 분에겐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점이 가장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싼 만큼 매력있는 제품 Nord의 Stage3

하지만 이 제품의 매력은 이펙트와 라이브에 있습니다. 빨리 반응해야 하는 라이브 무대에서 간편한 조작으로 감당할 수 있도록 하여 실전 무대에 상당히 요긴하게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건반들 중 가장 비쌉니다.

 

 

Kurzweil Forte pc시리즈 사용자를 위한 플래그쉽

커즈와일 제품들 중 현장에서 가장 많이 만난 것은 pc시리즈입니다. (특히 pc2x) 그러다 간혹 Forte를 보게 되는데요. 이 제품은 겉으로 볼 때는 pc4와 큰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Forte는 커즈와일의 플래그쉽 모델인 만큼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지간한 스튜디오 작업을 다 할 수 있으며 여러 가지 음색조합, 레이어작업, 합성, 에디팅 등 다양한 기능이 돋보입니다. 다른 플래그쉽 모델에 비해 가격이 낮은 편이고(비교값입니다. 절대 저가가 아닙니다.) 소리의 이펙터를 쉽게 넣을 수 있어서 pc시리즈에 익숙한 사용자들에겐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커즈와일의 모든 것을 담은 최상급 모델. 기능의 부족함은 없습니다. 

 

YAMAHA MODX 가성비의 끝판왕

2019년부터 여기저기 보이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많이 보급이 된 제품입니다. 최상위 기종인 montage의 마이너 버전입니다만..... 몽타주의 모든 소리를 다 사용할 수 있고, 기능도 전부 계승하였습니다. 거기에 무게도 가벼워 이동도 편리합니다. 격은 몽타주의 절반수준이니 미들급이 이 정도라면 비용이 아깝지 않을 것입니다. 겉으로 보면 완벽하나 막상 사용해보면 몽타주와의 차이점이 느껴집니다. 가장먼저 느끼게 되는 것은 몇몇 버튼이 없는 것입니다. 일부 버튼들이 삭제되어 일부 조작이 조금 덜 직관적입니다. 상대적으로 led패널 의존도가 높아져 라이브 퍼포먼스에선 보다 전략적인 준비가 요구됩니다. 또한 출력이 몽타주에 비해 부족한 느낌이고 볼륨페이더가 일반 노브로 바뀌어 불편한 감이 있습니다. 그러나 미들급에서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기능이면 절대 손해가 아닙니다.

 

최상급과 동일한 기능을 가진 미들급!! 가성비가 너무 좋은 modx

 

마치며
이 건반들은 우리나라의 라이브현장에서 자주 쓰는 건반들입니다. 해외 뮤지션이나 개인 작업을 하시는 분들, 스튜디오작업을 하는 분들은 다양한 모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기회가 있으면 다른 모델들도 하나씩 소개해보겠습니다.

 

 

신디사이저 강좌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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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디사이저 강좌 1. 개론

이 글을 검색하시는 분은 동호회 밴드의 건반주자, 교회에서 반주를 하시는 분들, 클래식 피아노 전공자일 것입니다. 신디사이저 처음에 다룰 때 어떤 느낌인가요? 쉽게 연주가 된다면 다행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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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omproject.tistory.com/116

 

신디사이저 강좌2 어떤 악기를 사야 할까? 악기 고르는 법

악기를 구매하려니 제조사도 많고 제조사별로 악기도 많습니다.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면 너무 제품이 나열되어 있고 커뮤니티를 들어가보니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럴 때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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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디사이저 강좌 4. 역할에 따른 음색선택과 연주법

신디사이저를 처음 접하는 분들을 보면 대체로 교회에서 많이 시작을 합니다. 교회에 실용음악 전공자가 있다면 초보자가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으나 그렇지 않다면 대부분 몇몇 프리셋만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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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디사이저 강좌 5. MONTAGE/MODX

신디사이저를 가장 적극적으로 구매하고 활용하는 곳은 ‘교회’인 것 같습니다. 찬양팀활동이 가장 대중음악적으로 활동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한국교회에서 가장 많이 보는 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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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omproject.tistory.com/157

 

신디사이저 강좌 6. 소리변환의 기초 EG(Envelope Generator)

최근 신디사이저는 기본적으로 탑재된 음색들이 방대하고 수준급의 소리들이 많아 소리 합성이 크게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발매되는 대형기획사의 곡들을 들어보면 분명 프리셋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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