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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

음악의 매듭 ‘마침’ - 마침코드패턴 (cadence) 글을 쓸 때 마침이 없다면 문장은 계속 복문 형태로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복문의 장점은 글을 구조적으로 쓸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독자들에게 피로감을 가중시키는 단점도 있습니다. 음악에서 마침이 없는 것은 계속해서 장문이 이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잘 마칠 수 있는 방법인 종지법(Cadence)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작문과 유사한 창작활동 ‘작곡’ 모든 글은 단어-문장-단락으로 구성되며 단락이 글이 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음악은 어떨까요? 음악도 음(화음)-동기(주제)-악절(phrase)-섹션 으로 구성됩니다. 섹션들이 모여 음악 형식을 이루고 곡을 구성하게 됩니다. 단락이나 마침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1.철수는 아침에 밥을 먹고 산책을 나가 주민들과 인사하고 슈퍼에 가서 .. 더보기
소나타 vs 소나타형식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브렌드엔 의외로 음악용어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 음악용어를 브랜드로 삼은 자동차들이 있습니다. 엑센트, 프레스토, 소나타, 포르테 등..... 그 중에 소나타는 왜 자동차 이름이 되었을까요? 클래식 채널을 듣거나 연주회에 가면 어떤 곡은 소나타라고 기재 되어 있고 어떤 곡은 교향곡인데 1악장 소나타 형식이라고 나옵니다. 여기서 이야기 하는 소나타는 어떤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소나타’의 기원과 역사 소나타가 음악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13세기입니다. 그러나 이 때 나왔던 음악은 지금의 소나타와는 전혀 다르며 우리가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16~17세기에서도 소나타라는 작품은 있었습니다만 지금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대조적인 성격의 단락을 .. 더보기
소리를 두껍게 하고 싶을 때 – 더블링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린 합주 소리와 바이올린 독주의 음색은 왜 다를까요?" 음색이 얇은 느낌이 들 때 조금 더 풍성하게 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더블링 기술을 쉽게 알려드리겠습니다. 바이올린이나 첼로를 녹음하여 오케스트라 같은 효과를 주고 싶을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녹음 하고 더블링을 하려 하면 생각보다 그 효과가 좋지는 않을 것입니다. 트랙을 복사해서 다른 트랙으로 카피하면 어떻게 될까요? 음색은 전혀 풍성해지지 않고 음량만 커집니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원본소스와 완전히 일치하기 때문에 우리 귀에 음색이 변화되는 것을 느낄 수 없습니다. 트랙의 시간을 확대해보면 파형을 자세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 파형이 완벽하게 일치하면 아무리 트랙을 늘려도 음색이 변하진 않습니다. 시간차를 미세하게 주면 딜.. 더보기
음악미학 - 음악의 시작 ‘모방’ 표절이나 저작권 침해는 예술분야에서 가장 민감한 사항입니다. 그런데 예술의 본질은 ‘따라하기’에서 출발합니다. "우리는 따라하기를 예술이라 할 수 있을까요?" 인간이 예술을 하게 되는 계기는 무엇일까요?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을 살펴보면 그 근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르네상스’라는 말은 ‘재생’이라는 의미를 답고 있습니다. 그 재생의 기원은 고대 그리스 철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예술은 이 세상에 없는 것을 표현하지 않습니다. 예술의 소재는 항상 인간이 인식하는 범위에 있기 마련입니다. 사물, 인간, 이야기(서사), 자연 등 모든 예술가는 자기가 표현하고자 하는 범위에서 작업을 합니다. 인식을 어떻게 표현할까요? 인식을 토대로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낼까요? 예술가가 자기의 시선과 관점을 담는 것은 분.. 더보기
pop에서 배우는 반복 코드패턴 – pop음악 3곡 분석 pop음악은 반복패턴을 잘 사용합니다. 간결한 코드진행을 잘 응용한 팝송 3곡을 소개합니다. 3곡 다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인지도가 높습니다. 1. Treasure (Bruno Mars) 80년대 pop을 2010년대의 노래로 구현한 Bruno Mars. 유창한 선율과 funk스타일의 기타로 옛 팝의 느낌을 잘 살렸습니다. 이곡의 멜로디는 전형적인 verse – prechorus – chorus를 지키고 있으며 form마다 주제선율의 반복이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멜로디 진행이 유창한 것에 비해 코드 진행은 4마디가 처음 부터 끝까지 반복됩니다. 짧은 인트로를 연주하는 Bb9sus4의 임펙트(이것도 chorus 전에 똑같이 활용합니다.) 그 다음부터 Abmaj7 – Gm7 – Fm7.. 더보기
실전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코드 진행 패턴(화음진행) 3가지 작곡을 할 때 화음 진행이 고민된다면? 코드 3~4개 이내로 반복되는 패턴으로 곡을 구성하면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2-5-1 (two-five-one) 진행을 기본으로 하는 패턴 몇 가지를 알려드립니다. 반복패턴? 음악에서 반복은 옛날부터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였습니다. 음악의 속성은 ‘시간’입니다. 시간은 붙잡아둘 수 없는 고유의 속성이므로 반복을 통해 선율을 각인시키고 형식감을 주어 예술의 형태로 인식하도록 합니다. 이렇게 반복되는 것은 여러 가지 음악에서 그 예시를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크 시대의 음악은 반복이 목적이라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수많은 음악에서 반복 패턴을 보여줍니다. 바로크 시대의 정신 중 하나는 우리 감성에 좋은 선율을 반복적으로 들는 것이 이상적인 음악형태로 여겼.. 더보기
MIDI, DAW, 레코딩 작업을 위한 모니터링 방법은? 작업을 할 때 스튜디오처럼 모니터 환경을 구축해야 할까요? 아니면 헤드폰으로 해야 할까요? 수많은 제품들과 음악 작업환경들이 혼동을 준다면 우리가 가장 먼저 생각해 봐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1. 라우드 스피커(Loudspeaker) 라우드 작업환경 정면 위에 대각선 아래를 향하게 배치하는 스피커입니다. 많은 스튜디오에서 라우드 스피커를 달고 있으며 개인 작업공간을 세팅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스피커라 할 수 있습니다. 라우드 스피커의 장점을 꼽는다면 저음악기를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는 것인데 EDM장르나 힙합 같은 장르에서 막강한 위력을 발휘합니다. 스피커는 정면에 위치한 한 개로 되어 있습니다. 다만 이 시스템은 위에서 대각선 아래로 방향을 갖게 되고 오디오 레벨도 크기 때.. 더보기
작곡가가 되려면 어떤 공부를 해야 하나? 2. 클래식음악 편 90년대 초반만 해도 대중음악이 정규 학문이 되진 않았습니다. 작곡가가 되고 싶으면 무조건 음악대학에 있는 작곡과에 진학하는 것이 유일한 선택지가 되곤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대학에 들어가면 대중음악과는 달리 현대예술이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대학은 학문을 탐구한다는 정체성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음악도 예술의 영역, 학문의 영역으로 접근할 수 밖에 없어 학생들의 기대와 달리 예술가적인 접근과 학문적인 영역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나 모든 학문이 불필요한 것이 아니며 일부는 클래식음악을 구현하는데 중요한 토대가 되곤 합니다. 1. 18-19세기 스타일 클래식 음악을 공부할 때 처음에 무엇을 해야 하냐고 물어본다면 저는 무조건 18-19세기 음악을 공부하라고 이야기 합니다. 아무리 화성학문제를 잘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