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강좌는 스트링편곡을 위한 첫 번째 포스팅입니다.
스트링을 잘 활용하고 싶은 분들에겐 매우 유용한 글이 될 것입니다.
가끔 스트링편곡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선율을 드라마틱하게 뽑는 건 잘하는데 악기간의 조합이나 구조에서 부족한 경우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스트링 편곡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악기를 이해하고 악기간의 조합과 구조를 봐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조합은 현악4중주 편성이며 바이올린1 바이올린2 비올라 첼로으로 구성됩니다. (vn1, vn2, va, vc) 오케스트라 편성은 여기에 더블베이스(=콘트라베이스)를 추가합니다.
현악4중주는 모든 클래식음악의 편성에서 가장 완벽하다고 하는 편성입니다. 4개의 악기로 꽉찬 소리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많은 작곡가들이 관심을 갖고 쓰는 편성입니다. 스트링편곡을 잘하려면 현악4중주, 현악3중주 편성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이번 강좌는 스트링편곡을 잘하기 위한 기초과정으로 현악기군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악기의 특징
현악기들은 음역이 다르고 역할이 다릅니다. 그러나 공통점이 매우 많습니다.
첫째로 현악기들은 찰현악기(현의 마찰로 소리를 냄)의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을 뜯는 피치카토 같은 주법도 있으나 일반적으로 활의 보잉으로 현을 마찰시켜서 소리를 내는 주법으로 연주합니다. 찰현을 이해하는 것이 스트링의 70%를 이해한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로 현악기는 순정률로 조율을 합니다. 오케스트라나 현악4중주 연주를 보시면 알겠지만 수석연주자가 연주한 음을 토대로 조율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화음을 연주 할 때 깨끗한 화음 조합을 냅니다. 피아노와 비교해보면 화음에서 확실히 선명한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순정률?
순정률은 현의 울림에 의지하여 조율을 하는 방식입니다. 가장 정확한 조율 값을 자랑하지만 음 간격이 벌어질수록 틀어지는 것 같은 현상이 일어납니다. 또한 순정률 조율방식은 전조(조바꿈)가 어렵습니다. 조바꿈이 능숙하게 이루어지려면 연주자의 숙련이 많이 필요합니다. 평균률은 옥타브를 기준으로 평균을 나누는 방식으로 조율합니다. 모든 음들이 균일한 간격으로 조율되기 때문에 음정은 다소 지저분합니다. 그러나 음정을 직관적으로 바꿀 수 있어 전조에 매우 유리합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이 차이는 음악 애호가나 전문가 수준에서만 느끼는 것이므로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셋째로, 현악기는 연주의 연속성과 민첩성 그리고 다이나믹(셈여림 등)표현에 매우 강합니다. 관악기는 호흡의 제약으로 연속성, 지속성이 어려우며 트럼본은 슬라이드방식이라 민첩성에서 불리합니다. 이에 비해 현악기는 상당히 빠르게 연주해야 하는 패시지도 민첩하게 연주할 수 있고, 지속표현도 강합니다.
넷째로, 현악기는 음색이 비슷합니다. 비올라가 약간 독특한 소리를 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현악기 군에선 궁합이 잘 맞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상악기나 전자악기에서 스트링군을 고르면 악기를 따로 지정하지 않아도 음역에 따라 그럴싸한 결과물을 만들어줍니다.
마지막으로, 현악기는 4개의 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4도 간격으로 조율됩니다. 아무것도 운지를 하지 않은 상태를 가진 개방현은 상대적으로 풍부한 소리를 냅니다. 예외로 더블베이스는 5도간격으로 조율하며 5현을 가지고 있습니다. 5현베이스는 개량된 것으로 오케스트라에서 볼 수 있습니다. 더블베이스는 기보보다 한옥타브가 낮게 연주됩니다. 재즈를 공부하는 분들은 더블베이스를 잘 이해하실 것입니다. (재즈는 4현 베이스를 많이 씁니다.)
다음 포스팅은 현악기의 주법을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악기를 잘 알고 싶다면? 다른 강좌 모음
바이올린 https://comproject.tistory.com/24
첼로 https://comproject.tistory.com/22
비올라 https://comproject.tistory.com/23
현악기 소개 https://comproject.tistory.com/20
현악기 주법 https://comproject.tistory.com/21
현악기 편성 https://comproject.tistory.com/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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