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악기론(Instruments)

악기론class 타악기(2) 심벌즈(cymbals)

반응형

 

드럼세트를 보면 다양한 드럼이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이해가 안되는 것이 얇은 금속의 심벌일 것입니다. 하나만 있으면 될 것 같은 심벌이 5, 심지어는 10개가량 세팅되는 경우를 보시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명칭들도 저마다 다 다릅니다. 누구에겐 그냥 챙챙~ 거리는 금속 소리인데 드러머나 타악기 연주자들은 왜 종류별로 중요하게 생각할까요?

 

심벌즈 하면 누구나 그 악기가 무엇인지 알지만 용어가 들어가기 시작하면 어려워 집니다. 라이드, 하이햇, 시즐, 크래쉬, 서스팬디드 등 심벌의 이름부터 다양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네이밍에 대해 숙고해야 할 것입니다. 이름을 지을 때 겉모습이나 용도, 속성이 드러나도록 할 것입니다. 그것이 어떤 것이 되었던 우리는 이름을 아무 생각없이 짓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심벌은 다양한 용도를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타악기 중 심벌(cymbal)의 종류와 용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일반적인 심벌의 용도

밥을 먹을 때 반찬이 없다면 어떨까요? 음식에 단맛과 짠맛만 있다면? 사진을 흑백으로만 표현할 수 있다면? 이용할 수 있는 소재가 적을수록 표현력의 제한을 받게 됩니다. 구성을 정말 잘하지 않는 이상 모든 것이 단조로워 집니다.

 

심벌은 금속이 울리는 소리입니다. 상당히 날카로운 고음역의 소리가 울립니다. 이 속성을 기본으로 다른 타악기의 속성과 비교해보겠습니다. 타악기는 원래 가죽으로 된 막을 두드리며 내는 소리로 리듬감을 만들어냅니다. 세트드럼에서 킥, 스네어, 탐을 보면 금속이 마찰하는 스네어를 제외하곤 전부 가죽(플라스틱) 속성의 타악기가 울리는 둥둥~~ 소리계열입니다. 이것으로도 음악을 표현할 수 있지만 여러 곡을 연주하다 보면 조금 더 다른 음색으로 리듬을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일어날 것입니다. 심벌은 이 요구를 완벽하게 해결해 줍니다.

 

강한 금속성 소리가 킥과 탐의 둥둥 소리와 좋은 대조를 이루며 음역도 중저음과 고음으로 잘 분포됩니다. 이렇게 심벌과 드럼을 조합할 경우 드럼은 입체적인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심벌은 드럼의 색깔을 입히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숙련된 드러머들은 심벌배치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때로는 고가의 심벌로 업그레이드를 하여 심벌 음색을 더 좋게 만들려합니다.

 

 

심벌의 역할

심벌은 두 가지의 역할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임팩트를 주는 것입니다. 고음역에서 챙~ 하고 울리는 소리를 내서 타점이 있는 곳을 강하게 강조합니다. 또 한가지는 앞서 이야기 했던 것처럼 리듬에 금속색깔을 입히는 역할입니다. 이 두가지 용법을 위해 심벌은 다양하게 용도가 나뉘게 됩니다.

 

하이햇(hi-hat)

세트 드럼을 연주할 때 칙칙칙칙~으로 일정하게 금속 소리를 내주는 심벌이 있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하이햇(hi-hat)으로 부릅니다. 클래식 음악에선 거의 사용하지 않고 세트드럼에서 주로 사용합니다. 두 개의 마주보는 심벌이 봉에 달리고 패달을 통해 조작을 합니다. 거의 울림이 없고 리듬에 음색적인 포인트만 주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이 심벌은 매우 강렬한 특징을 가지기 보단 음색 조합, 리듬형의 보조형으로 쓰입니다.

크래쉬(Crash)

이름에서 이미 이 심벌의 용도를 짐작하실 것입니다. 가장 강하고 강렬한 소리를 내며 주로 강한 악센트에 임팩트를 더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고음역이면서 여운도 긴편에 속해 효과적인 임팩트를 구사할 수 있습니다. 오케스트라에서는 한 쌍의 심벌을 손으로 연주하여 크래쉬 효과를 냅니다.

가장 강한 소리를 내는 심벌 '크래쉬'

라이드 (Ride)

심벌들 중 가장 크고 두껍습니다. 심벌들 중에선 낮은음역(그래도 고음역입니다.. )에 속해있기 때문에 소리가 안정적이고 깔끔합니다. 오래 들어도 부담이 없기 때문에 리듬적 특징을 표현할 때 자주 씁니다. 하이햇과 용도가 비슷한데요. 하이햇은 여운이 짧고 라이드는 여운이 깁니다. 둘 중 어느것을 쓰냐는 곡의 느낌이나 장르에 따라 완전히 달라집니다. 가령 재즈에선 라이드를 주로 쓰며 일반 팝음악에선 하이햇이 많이 등장합니다. (이것도 형식구조나 컨셉에 따라 달라지므로 딱부러지게 정의를 내릴 수는 없습니다.)

 

 

스플래쉬(splash)

고음역을 연주하는 심벌이며 음의 지속(여운)은 크래쉬보다 짧습니다. 크래쉬의 용도로 쓰기도 하고 때로는 포인트만 주고 빠지는 용도로도 쓰입니다. 대체로 스플레쉬는 크래쉬보다는 약한 임팩트에 씁니다. 스플래쉬는 곡에서 폭넓게 사용되는 편입니다.

 

시즐(Sizzle)

심벌에 금속성의 구슬을 달아서 심벌의 진동을 더욱 강조시킵니다. 이것을 시즐이라고 하는데요. 심벌이 스네어 드럼처럼 지글거리는 듯한 소리를 냅니다. 시즐은 세트드럼에서 자주 보는 구성은 아니나 때떄로 음악적 효과를 위해 사용됩니다.

 

 

"심벌은 제조사별로 사이즈나 크기 소리가 다릅니다."

 

악기를 구입하실 때는 꼭 드러머의 조언을 얻어야 합니다. 그리고 심벌은 수작업으로 제조 되기 때문에 단가가 매우 비쌉니다. 심벌 세트 업그레이드를 제대로 하려면 100만원 이상은 투자한다고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