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를 보다가 광고가 나오면 소리가 갑자기 커질 것입니다. 음원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샘플들은 소리가 다 큰 이유는무엇일까요? 우리는 이미 ‘음압전쟁’에 노출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참전하고 싶으면 ‘리미터’를 잘 익히면 됩니다.
컴프레서의 친구
리미터를 처음 보시는 분들은 조절하는 파라메터가 컴프레서와 비슷하여 혼동이 올 수 있습니다. 컴프레서와 리미터는 같은 것인지, 아니면 굳이 똑같은 것을 사용하는 이유 등입니다.
만약 컴프레서를 잘 모르신다면 반드시 컴프레서편을 먼저 보시길 바랍니다.
축구로 따지면 리미터는 골키퍼와 같은 위치입니다. 컴프레서는 ‘압축’에 방점이 찍혀 있다면 리미터는 ‘차단’에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리미터의 본질은 기기를 보호하는 것에 있었습니다. 지금은 트렌드가 DAW중심으로 넘어왔지만 예전에는 장비가 정말로 중요했습니다. 장비 하나하나가 비싸고 구하기도 힘들어 과다한 레벨이 장비로 들어가는 것을 조심했습니다. 그중에 예민한 장비는 과한 레벨로 망가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특히 스피커) 리미터라고 명명한 이유도 한계를 넘어가지 말라는 뜻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현재의 midi 작업에서 limiter는 여기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사실 리미터는 레벨을 관리하는 ‘컴프레서’라고 생각해도 됩니다. 1차적으로 컴프레서에서 다듬은 소스가 리미터에서 최종적인 레벨을 담당해 줍니다.
리미터는 ‘차단’에 방점이 있는 만큼 레시오가 컴프레서보다 높습니다. 8:1~ ∞:1처럼 신호를 통과시키지 않는 쪽이 리미터의 본래 기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어택타임도 컴프레서보다 빠르게 설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어택에서 피크가 나오기 쉽기 때문에 컴프레서에서 통과되는 빠른 어택을 리미터에서는 잡아냅니다. 현재 DAW에서는 어택타임 0msec이 구현되는 리미터도 있습니다. 축구에서 실점율 0인 골키퍼는 불가능하지만 리미터는 실점율0이 가능합니다.^^
컴프레서에서 할 수 없을까?
요즘 제공되는 플러그인은 리미터와 컴프레서가 같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컴프레서를 조절하며 동시에 리미터로 레벨까지 컨트롤 하는 것이 가능한 것입니다. 작업의 효율이 높아지고 편의성이 매우 좋아 활용해 볼 만합니다. 그런데....... 컴퓨터 사양이 좋다면 리미터와 컴프레서 창을 동시에 띄워놓고 해도 되는 만큼 여기에 연연할 필요는 없습니다.
리미터 다운 파라메터 세팅
기본적인 파라메터 조작법은 컴프레서와 동일합니다. 레시오를 설정할 때 피크를 원천 차단 할 것인가, 아니면 자연스러운 느낌을 줄 것인가 고민될 것입니다. 드레숄드가 낮다면 8:1이 최적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그 반대의 경우라면 무한:1을 주는 편이 안전합니다. 드레숄드는 전체의 레벨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리미터에서 드레숄드가 낮으면 전체 레벨이 증가합니다. 최근의 트렌드인 음압전쟁의 비밀은 ‘리미터’에 있습니다. 통과시키지 않는 것이 목적이므로 어택과 릴리스는 가장 빠르게 설정하면 됩니다.
리미터를 과하게 걸면?
작곡가나 믹싱엔지니어들은 완성된 샘플에 노멀라이즈를 거는 것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전체적인 음량은 커질지 몰라도 믹싱밸런스들은 다 깨지고 왜곡이 심해지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리미터 역시 과도하게 사용하면 이와 비슷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믹싱과정에서 밸런스를 공들여 맞춰놓았는데 리미터에서 밸런스가 틀어지는 일이 발생합니다. 또한 곡을 보다 경쾌하게 만드는 요소들인 ‘다이나믹’이 플랫하게 변해 밋밋해집니다. 다이나믹은 음량의 최대치와 최저치 사이의 간격인데요. 우리가 아는 ‘셈여림’의 개념입니다. 강, 약이 살아야 리듬감을 느낄 수 있고, 음악의 다양한 부분을 즐길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인데 컴프레서로 다 깎고 리미터로 증폭한다면 이런 요소는 음악에서 감상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음압을 많이 높이고 싶다면?
리미터에선 읍압과 레벨에 특화된 것이 있습니다. 맥시마이저라는 녀석입니다. 리미터로 아무리 음압을 키워도 시원치 않다고 느껴진다면 맥시마이저를 사용하면 됩니다. 보통 waves의 L 시리즈만으로 이 음압전쟁은 끝이 납니다. (L2가 대중적으로 사랑받습니다.) 리미터가 ‘차단’이면 맥시마이저는 ‘음압’에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사용법도 매우 간단합니다. 드레숄드와 아웃실링 딱 두 개로 조정하면 됩니다. 드레숄드를 내리면 그 보상으로 음압이 증가합니다. 아웃실링은 증가된 음량의 한계점을 지정해 주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음압을 높이는 방법은 쉽습니다. (그런데 믹싱 밸런스를 다 맞추면서 음압을 키우는 것은 난이도가 높습니다. 그리고 컴프레서의 이해가 없다면 단순한 음압올리기에 그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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