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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I, Sound, DAW

작곡가라면 반드시 익혀야 할 플러그인 (plug-in) 1편 – 딜레이와 리버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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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그인을 이해하기 위해선 예전의 작업방식을 생각해보면 됩니다. 컴퓨터 사양이 낮고 장비 의존도가 높던 때는 다양한 장치들을 연결해서 작업을 했습니다. 이 때 연결하는 장치들은 각각의 케이블 연결했는데 이것을 plug-in이라 했습니다. 장비들이 컴퓨터 안으로 들어온 지금의 시대엔 내장플러그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주 쓰는 공간계 이펙터 리버브, 딜레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딜레이 (Delay)

 

산 꼭대기에서 야~!를 외치면 메아리가 시간을 두고 울릴 것입니다. 시간차를 두고 소리를 반복해서 들려주는 것이 딜레이입니다. 딜레이라는 이름에 담겨있듯, 원음이 나오면 지연된 시간에 원음이 반복해서 나오는 이펙터입니다.

 

딜레이는 무엇을 조절할까?

가장 중요하게 만지는 것은 ‘Time’입니다. 원음을 얼마의 시간차를 두는지 결정하는 것입니다. 짧은 딜레이는 숏딜레이(shot)라고 하며 20msec~50msec, 정도 이며 미디엄은 200~300msec, 롱딜레이는 400~500msec 이상의 지연을 이야기 합니다. 그 다음에 우리는 몇 번 반복될지 조절해야 합니다. 이 기능이 feedback입니다. 반복수치가 많아질수록 풍성한 음향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다만 반복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음향정보가 많아진다는 뜻이고 다른 악기나 화음에서 부딧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때로는 하울링 발생의 원인이 되는 만큼 피드백의 양은 딜레이의 핵심이라 보면 됩니다.

 

원하는 음향만 반복하기

딜레이에는 필터가 있습니다. 원음을 그대로 반복하느냐 아니면 소리를 깎아서 반복하느냐는 매우 중요합니다. 딜레이 필터는 주파수영역, 모듈레이션, 뎁스입니다. 또한 아웃풋에서 Dry(원음)Wet(이펙트음)의 밸런스도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요. 대체적으로 원음을 줄이는 방향으로 사용합니다.

 

응용

숏딜레이는 우리 귀에 거의 딜레이가 걸리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숏 딜레이는 보컬이나 기타를 더블링하는 것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테레오 채널보단 모노채널에서 더욱 효과가 좋구요. 원음과 딜레이를 팬으로 벌리면 더블링 효과가 납니다. 다만 이 경우엔 피드백이 많으면 안되고 1회만 울리도록 해야 합니다.

스튜디오원 프로페셔날 버전에서 주는 딜레이 프리셋. 정말 많습니다.

템포딜레이

딜레이가 곡 템포에 맞춰 걸린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많은 아티스트들이 현장에서 응용하는 딜레이 방식입니다. 템포에 딜레이가 걸리며 8분음표의 반복 연주에서 큰 효과를 발휘하게 했습니다. 이렇게 되는 경우엔 한 번의 원음이 템포에 따라 여러번 딜레이로 연주가 됩니다.

 

템포 딜레이는 신디사이저에서 음색 조합을 할 때에도 큰 위력을 발휘합니다. 딜레이가 좌 우에서 교대로 나오게 한다면 더욱 더 풍성한 음악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남발하면 안됩니다. 곡이 중간에서 끊기거나 조용하게 나오는 부분에서 자연스레 커트 해야 하기 때문인데 딜레이가 남아서 곡을 망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리버브 (Reverb)

 

많은 보컬리스트들이 현장에서 자주 요구하는 이펙터입니다. 리버브 넣어달라고 하면 울림이 있는 보컬톤의 느낌을 원하는 것이고 빼달라고 하면 드라이한 원음을 듣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리버브는 딜레이를 여러개 구현하는 이펙터라 생각해도 됩니다. 딜레이가 반복으로 잔향감을 만들어낸다면 리버브는 반복의 양과 반복의 공간을 지정하는 이펙터입니다.

 

공간

리버브에선 프리셋이 있습니다. 공간을 설정하는 것인데, 어떤 공간에서 소리가 울리는 느낌인지 결정하는 것입니다. 콘서트홀부터 작은 방까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리버브를 잘 모르시는 분도 이 프리셋으로 울림을 조절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프리셋이 아니더라도 리버브에선 공간의 크기(Size)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스튜디오원 프로페셔널 버전에서 제공하는 룸리버브. 공간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리버브의 파라메터

리버브 타임이라는 수치가 있습니다. 딜레이의 타임과 용법이 완전히 다릅니다. 리버브의 타임은 리버브가 울리는 길이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딜레이처럼 울리기 시작하는 것을 조절하는 것은 프리딜레이입니다. 댐핑으로 리버브의 음질을 결정하며 dry-wet으로 원음과 리버브 소리의 밸런스를 조절합니다.

 

사용법

리버브는 가급적 한 종류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리버브가 필요한 곡에 전체적인 잔향을 거는 것인데 곡의 통일감을 맞출 수도 있고, 전체적인 잔향 밸런스를 개별로 조절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간혹 복잡하게 악기별로(혹은 트랙별로) 리버브를 거는 경우가 있는데요, 개별로 따로따로 조절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숙련되지 않은 사람에겐 추천하지 않습니다.

 

딜레이와의 조합도 연구해 볼 만합니다. 원소스가 딜레이를 거쳐 리버브로 가도록 하는 방법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딜레이에서 (특히 템포딜레이) 반복이 구체적으로 설정된 이후에 리버브가 가진 잔향효과를 첨가하여 보다 풍부한 울림을 주는 소스가 되게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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