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포스팅에선 DAW를 비교하였습니다.
이번에는 나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고르는 판단 기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은 매우 매우 매우!!! 중요합니다. 선택하고 배우기까지 시간도 오래걸리고, 적응기를 거쳐 작업에 돌입하는 것도 시간이 필요한 일입니다. 간혹 프로그램을 구입한 뒤에 후회하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프로그램은 돈을 들여 바꾸면 되지만 프로그램을 위해 투자한 시간과 노력은 다시 환수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작업에 투자한 시간 중 쓸 때 없이 소모한 시간들도 생기게 됩니다. 프로그램을 선택하기 앞서 무엇이 가장 적절한 프로그램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운영체계
Window냐 Mac이냐. 우리나라에 계신분들은 대부분 Window를 쓰실 것 같습니다. 이 차이점이 가장 큰 요소입니다. 곡 작업하시는 분들이 컴퓨터로 다른 작업들도 병행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컴퓨터는 작업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선택상황이 되겠습니다.
다른 작업이 아니더라도 컴퓨터 운영체계는 다른 부분에서도 영향을 줍니다. 윈도우와 os x의 세팅 방법이 서로 다르고 윈도우에 익숙한 사람이 맥을 잘 쓰지 못해 맥을 구입하고도 부트캠프를 설치해 윈도우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전에는 맥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로직과, 프로툴즈 작업을 병행하기 위해 그런 것인데요. 요즘은 프로툴즈 윈도우 버전이 나왔고 로직이 아니더라도 다른 DAW도 괜찮은 제품들이 제법 있어서 지금은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그리고 어느 것을 선택하든 64비트 운영체계를 권장합니다.
2. 반응성
아이돌 그룹의 k-pop음원은 트랙만 100~200트랙 가량됩니다. 그만큼 사운드를 내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습니다. 반면 어쿠스틱 밴드로 트랙 레코딩 위주로 작업을 하게 될 경우 20~30트랙이면 충분히 사용됩니다. 사람들마다 작업성격에 따라 트랙이 달라지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DAW가 가지고 있는 반응성입니다. 트랙이 많을수록 DAW가 빨리 처리를 못하는 경우가 생기므로 이 점을 유의하셔야 됩니다. 대체적으로 한국에서 많이쓰는 4개 프로그램(abletone, logic, cubass, studio one)은 이 부분에서 만족할만큼의 속도를 보여줍니다. (컴퓨터 사양이 더 중요할 수도......) 그런데 제 개인적으론 로직과 에이블톤라이브, 스튜디오원이 쾌적한 느낌이었습니다. )
3. 작업장르, 협업
EDM과 힙합 작업을 많이 하는 분들은 Ableton live나 FL studio가 맞을 수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그 장르에만 특화된 것은 아닙니다만 툴을 편하게 쓸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studio one에서도 riff작업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작업툴을 지원합니다. 여러 사람들과 협업이 많으면 로직과 큐베이스를 선택해야 합니다. 영상작업을 하는 경우 프로툴즈와 연계하는 방식을 많이 씁니다. 영상과 연계하는 것은 큐베이스작업도 괜찮습니다.
4. 자료량
영어에 익숙하지 않고, 미디를 처음 접하시는 분은 큐베이스나 로직을 추천합니다. 체계화 된 레슨자료, 강의자료 질문과 답변 등 유저가 답답함을 느끼는 여러 가지 상황에서 빨리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을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막연할 때 든든한 가이드가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압박감을 어느 정도 벗을 수 있습니다. 반면 다른 DAW는 유저층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자료를 찾으려면 영어로 된 자료를 찾아야 합니다.
5. 패키지
내가 구입하고자 하는 DAW가 만족할 만한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얼마나 양질의 퀄리티를 낼 수 있느냐는 중요한데요. logic에서 제공하는 풀패키지나, ableton live에서 제공하는 사운드 샘플은 그 자체로도 방대하고 더 이상 악기 구입을 추가로 하지 않아도 됩니다. studio one에서도 제법 많은 분량의 플러그인과 가상악기, 사운드 샘플이 제공됩니다. 다만 살짝 아쉬운 사운드들이 있어 약간의 vst 구입이 요구됩니다. cubass에서도 기본적으로 작업은 가능하게 하는 플러그인들이 제공됩니다. 그러나 사운드 샘플과 vst에선 다소 부족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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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lite버전 이용
최근엔 악기나 장비를 살 때 lite버전 키를 주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cubass도 le판은 비교적 편하게 시범으로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abletone live역시 가볍게 쓰는 버전이 동봉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스튜디오원 프라임 버전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미리 알아보고 체험판처럼 돌려보세요. lite버전들은 트랙수가 제한되거나 플러그인이 몇 개 없습니다. 가볍게 5~10트랙 작업을 목표로 하신다면 lite버전으로도 충분히 사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midi를 처음 배운다면 cakewalk sonar를 사용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무료로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니 처음부터 daw 구입이 망설여진다면 좋은 대안이 될 것입니다.
7. 강의듣기
cubass와 로직은 인터넷에서 공개된 강의가 많습니다. 다양한 플러그인을 활용하는 방법, 작업예시등이 나와있으므로 간접체험을 하기 좋습니다. 세팅강의는 건너뛰시고 작업강의 5~10개정도를 훑어보시면 대략 감을 잡으실 수 있습니다. 해외 아티스트의 강의도 꼭 보시고 비교해보세요.
끝으로..
예전에 어떤 프로그램을 엄청 잘 쓰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비결을 물어보니 “정품 샀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당시 80만원에 상당하는 정품을 샀는데 책꽂이에 정품패키지 상자를 거기에 두고 작업하기 싫을 때 한 번씩 봤다고 합니다.
위에 사례 말고도 정품으로 구입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크랙 과정에서 손상이 일어날 확률이 있어 오류의 원인이 되곤 합니다. 프로그램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라면 공식홈페이지에서 버전 업을 시켜주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방법이 없습니다. DAW는 작곡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또한 0.01%의 디테일이 곡 퀄리티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DAW선택에 대한 고려 사항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DAW의 제품별 특징이 궁금하다면?
https://comproject.tistory.com/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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