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 이야기 잠깐 하면...
옛날 윈도우가 막 보급되던 시절엔 장비로 승부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음원보다 악기가 우선이었고 장비가 먼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vst(가상악기)가 나오기 시작하고 리얼한 소리의 악기들이 나오는 순간 컴퓨터 한 대로도 모든 작업을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취미로 작곡을 하는 분들도 많아지고 대학을 나오지 않고도 작곡을 하는 분이 많아졌습니다.
"입문하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작곡 프로그램의 추천, 그리고 비교 해달라는 것입니다."
이 질문에 대해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4파전
로직프로와 큐베이스가 우리나라의 2탑을 이루고 있으며 에이블톤라이브와 스튜디오원이 따라가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에이블톤라이브와 로직프로가 투탑이며 큐베이스와 스튜디오원이 따라간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이용자 층을 보여주는 것일 뿐 어느 것이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기능이나 성능의 부족 차이보단 사용자 취향에 따라, 그리고 작업하는 장르에 따라 다른 것입니다.
"여기에서 소개하는 프로그램 중 어떤 것도 결과물을 만드는 것에 있어 부족함은 없습니다. "
이 점을 먼저 유념해 두시고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프로그램별 특징
1. 로직프로X(Logic pro X)
맥을 사용하는 유저들은 거의 무조건 이것을 쓸 것입니다. 맥킨토시 특유의 깔끔한 인터페이스와 직관성이 뚜렷하며 가상악기 추가 구입이 필요없을 정도로 다양한 샘플을 제공하는 것도 매리트입니다. 로직 하나만 가지고도 왠만한 작업을 다 할 수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로직유저가 플러그인이나 샘플이 부족하다고 하는 경우는 단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편의성과 작업환경에선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단점은... 맥킨토시!! 맥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맥이 없는 분은 딜레마에 빠집니다.
"로직을 하기 위해 200~300만원짜리 맥을 사야 할 것인가? 아니면 그 가격으로 다른 프로그램 + vst를 살것인가."
midi 작업을 결심한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입니다.^^
2. 큐베이스(Cubass)
우리나라 부동의 1위 DAW! 대학에서 DAW를 강의하면 대부분 Cubass가 기본이 될 것입니다. MIDI 레슨에서도 대부분 큐베이스로 가르칩니다. 관련 자료량으론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레슨동영상, 팁 등 한국에서 이 프로그램은 독학으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vst지원의 시작인 프로그램인지라 여기에 대한 지원이 제법 잘되있는 것 같은데 다른 DAW에 비해 기본 제공 플러그인이 부족한 편이어서 별도로 구매해야 합니다. 또한 자잘한 버그가 많습니다. (제작사 이름이 스타인버그....)그래도 11버전으로 넘어오며 버그들은 많이 수정된 듯 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단점이 있는 것 같으나 여전히 우리나라 1위를 차지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처음배우시는 분들에게 큐베이스를 추천합니다."
강좌와 자료량으로 다른 프로그램보다 훨씬 빨리 배울 것입니다.
3. 에이블톤라이브(Ableton live)
반복이 많은 리프작업이나 라이브 퍼포먼스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강자! riff위주의 작업이 발달된 서구권에선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리고 프로그램 성격상 EDM이나 힙합장르를 작업할 때 유리한 프로그램입니다. 만약 이 장르의 음악을 추구하신다면 이 프로그램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DAW자체의 성능 뿐 아니라 제공되는 것들도 매력적입니다.
"풀버전으로 구입할 때 제공되는 플러그인들과 샘플의 완성도가 높아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작업이 가능합니다. "
유저들 대부분이 한 번 쓰기 시작하면 바꾸지 않는 작업툴 입니다. 제 주변에서 에이블톤라이브로 작업하는 분이 DAW로 후회하는 건 보지 못했습니다. 인터페이스도 간결하고 직관적이어서 작업 편의성도 보장됩니다. 단점으로는 국내 사용자가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영어에 능통한다면 모를까 해외자료를 찾아서 공부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미디를 막 시작하신다면 정말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4. 스튜디오원(Studio One)
위의 프로그램들의 장점을 모아 만든 핫한 프로그램. 최근에 가장 뜨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현재 제가 쓰는 프로그램입니다.)
"현재까지 뚜렷한 단점이 보이지 않는 프로그램으로 직관적이고 편리한 작업환경(드래그인 드롭 등)이 매력적인 프로그램입니다."
복잡한 세팅이 간소화되고, DAW자체적으로 똑똑하게 잡는 것이 많습니다. 5버전으로 오면서 외장악기의 음원을 쓸 때 1트랙으로 작업이 가능하도록 배려 하는 부분 등 세팅에서 편한 점이 상당히 많습니다. 또한 작업 최적화가 잘 되고 속도가 빠르며 오류가 거의 없어 쾌적하게 작업을 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개인적으로 1년째 쓰고 있는데 현재까지 오류로 다운된 적이 없었습니다.)
단점으로는 역시 국내 이용자가 적다는 점이 될 것 같습니다. 자료량이 많지 않아 해외자료를 뒤지거나 얼마 안 되는 자료들로 접해야 합니다. 플러그 인이 로직이나 에이블톤라이브 만큼 풍족하지 않는 것도 단점입니다. (제공된 샘플이나 플러그인의 수가 부족한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가격이 착합니다.^^

5. FL 스튜디오(FL Studio)
에이블톤 라이브처럼 반복되는 시퀀스와 riff에 효과적인 프로그램입니다. 당연히 한국보단 서구권에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오토메이션 기능 처럼 유저들이 편하게 작업하는 특징들도 있고 FL스튜디오 풀버전을 구입할 시 제공되는 플러그인의 성능이 상당히 좋아 더 이상 다른 플러그인을 구입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점은 다른 프로그램들과 같습니다. 국내 자료가 많이 부족하여 독학으로 시작할 때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 차이는 상당히 큽니다. 용어하나만 떡 하니 있는데 클릭해보면 창이뜨고 그 창의 내용들도 용어위주로 되어 있다고 상상해보세요. DAW작업에 익숙한 분들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처음 하시는 분들은 무척 어려움을 느낄 것입니다. 큐베이스가 괜히 사랑받는 것이 아닙니다. 첫 시작을 FL로 잡는다면 여러가지 난관을 극복할 때 해외의 뮤지션들과 함께 극복해야 할 것입니다.
6. Protools
레코딩과 믹싱 마스터링의 최강자! 프로툴즈 만큼 스튜디오 작업에 최적화 된 프로그램은 없을 것입니다. (제가 가본 스튜디오들은 전부 프로툴즈를 쓰고 있었습니다.) 레코딩 작업과 오디오트랙 에디트는 Protools로 하는 것이 가장 편합니다. 그리고 Protools는 DAW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상악기를 불러오는 것도 가능하고 미디트랙도 에디트가 가능합니다.
"곡의 기본세팅이 편하고 간결하며 오디오 파일의 에디팅이 직관적이라 사용자에 따라선 DAW로도 만족할 만큼의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강력한 믹싱과 마스터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어 매리트가 제법 많습니다.
DAW레슨은 대부분 큐베이스를 한다면 음향이나 믹싱은 대부분 Protools로 레슨 합니다.^^
7. 그 외
Garage band(for ipad) – 가볍게 다루기엔 좋습니다. 녹음 지원도 잘되고 미디 노트 작업, 비트메이킹등 간단한 기능들로 쉽게 작곡을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테블릿이라는 특성을 잘 살렸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어디서든 간단한 스케치를 할 수 있고 즉석녹음도 편하니까요. 다만..... 테블릿은 양날의 검인 만큼 디테일한 작업에선 불편함이 있습니다. (당연하겠지요.)
Cakewalk sonar – 무료로 모든 것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90년대에선 원탑이었으나 vst시대가 되며 밀려난 프로그램 입니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역사가 증명하듯 어지간한 작업은 다 할 수 있습니다. 큐베이스에서 되는 어지간한 기능은 Sonar에서도 거의 다 구현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vst만 잘 가지고 있다면 케이크워크로도 상업음악 작업이 가능합니다. 무료로 이 프로그램을 쓸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축복입니다.
번외 갖춰야 할 장비
미디인터페이스
예전엔 인터페이스 사용을 하면 처리속도와 음질에서 압도적인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무조건 구입해야 하는 장비였습니다. 요즘은 컴퓨터 사양이 너무 많이 좋아져서 점점 뒷전으로 밀려나는 추세이긴 합니다. 그래도 미디인터페이스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컴퓨터에서 만든 데이터를 처리하여 스피커나 악기에 보내거나, 녹음 소스를 받아서 데이터 처리하여 컴퓨터에 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외부 장비를 추가하거나 확장하는 경우 인터페이스가 꼭 필요합니다. 비싼 장비가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내 귀가 그 차이를 감별해 내기 어렵다면 15~30만원정도의 장비로도 충분합니다.
마스터키보드
midi데이터를 입력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마스터 키보드가 있으면 당연히 입력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듭니다. 다만 마스터 키보드를 이용하려면 기본적인 피아노 실력은 있어야 합니다.
피아노 능력에 대한 것은 여기에 포스팅 해두었습니다 comproject.tistory.com/8이것역시 비싼 장비까지 필요 없으며 50만원선에서 구입하면 크게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작곡가가 되기 위한 피아노 실력은?
'왜 작곡과를 선택했니?' '손가락이 안돌아가서요.' '입시곡 어떤거 쳤길래?' 'Liszt etude요. ' 엥?..... -피아노 부심 없는척 했던 어느 친구- 작곡을 하려면 피아노를 배워야 할까? 많은 분이 작
comproject.tistory.com
DAW를 찾고 계시는 분들을 위한 포스팅!!
https://comproject.tistory.com/56
내게 맞는 DAW는?
먼저 포스팅에선 DAW를 비교하였습니다. 이번에는 나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고르는 판단 기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은 매우 매우 매우!!! 중요합니다. 선택하고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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