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진부하다면 조바꿈을 해야겠지요?
조바꿈(전조)방법
1. 온음계적 전조
화성학책에 가장 첫 번째로 나오는 전조입니다. 온음계적 전조는 가장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전조를 뜻합니다만, 이것은 음악 구조상 자연스러운 것이지 귀로 들을 때 자연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조성이 확 바뀐다는 느낌이 없고 은근슬쩍 바뀌는 전조입니다. 이런 특성을 곡에서 응용한다면 형식구조가 바뀌는 부분에서 응용하기 보단 프레이즈 단위나 주제 단위의 전조에서 살짝 넘어갈 때 쓰면 좋습니다.
공통화음
원래조와 바뀌는 조가 똑같이 가지고 있는 공통화음으로 넘어가는 방식입니다. 공통화음은 두 조간의 교집합 역할을 합니다. 전체적으로 3, 7화음, 재즈에서는 텐션코드에서도 넘어가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만 대체로 감3화음(디미니쉬)같이 불안정한 화음을 공통화음으로 하진 않습니다. 공통화음은 교집합이기도 하나 두 조성간의 축이 되기 때문에 분명한 역할을 하는 화음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조성의 확립
앞서 포스팅에서 설명했듯 후기낭만 이전의 악곡에서는 전조 할 때 항상 조성을 확립시켰습니다. 조성이 확립되지 않으면 어느조성으로 바뀌었는지 알 수없고, 조성이 확립되지 않은 채로 전조가 된다면, 전조로 인식되기 보단 원래 조성은 수식화음으로 전락해버립니다. 따라서 조성을 확실하게 확립하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조성의 확립은 I-IV-V가 잘 나오면 됩니다. 이 화음들을 연주하면 조성 내 모든음을 연주한 것이 되므로 확실하게 조성이 확립된 것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응용한 ii –V – I 진행이 있어도 조성으로 간주합니다. 이 외에도 종지형태(마침형태)가 잘 갖춰져 있다면 조성인식이 됩니다. (ii-V- vi 등)
온음계적 전조는 말그대로 음계에 있는 음을 사용하는 전조입니다. 두 개의 조성에서 온음계음 밖의 음을 가져와 쓸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인접한 조성으로만 움직일 수 있습니다. 나란한 조, 동주음조, 버금딸림조, 딸림조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조성관계에 따른 명칭
동주음조 – 으뜸음이 같은 장조와 단조관계 (예시 C major – C minor)
버금딸림조 – 으뜸음이 완전4도 차이가 나는 조성관계
딸림조- 으뜸음이 완전5도가 차이나는 조성관계
나란한 조 – 같은 조표를 사용하는 조성관계 (예시 C major – A minor)
2. 반음계적 전조
원조와 바뀌는 조에서 음계에 없는 음으로 전조를 하는 방식입니다. 여러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만 그중에 이명동음전조와 차용화음전조(변성화음), 변화화음전조, 도미넌트를 응용한 전조 등이 있습니다. 이 전조는 공통화음이라는 개념보다 화음의 수식적인 기능을 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관계조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조성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변화화음을 통한 전조는 상황에 따라 조성이 확 바뀌는 인상을 줄 수 있으므로 형식이 바뀌는 경우나 극적인 효과를 위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동형진행 등 기타 유형
ii –V –I 의 반복이나 5도권 순환패턴 등 자연스럽게 인식되도록 하여 넘어가는 전조방법이 있습니다. 이러한 전조방법은 공통화음이나, 기능적 요소가 덜하므로 충분한 설득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조바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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