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음악작곡의 기반. 재즈 – 주요 용어정리 2편

 

 

 

1부에서 계속

재즈에 관한 용어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코드와 선법(mode)의 관계

중세시대에서 쓰던 선법이 현대까지 살아서 재즈에 적용됩니다. 선법을 만드는 것은 굉장히 단순합니다. 장조음계인 ‘도레미파솔라시도’에서 으뜸음만 하나씩 바꾸면 됩니다. 선법은 솔로패시지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구현됩니다. 조성으로 진행하는 패시지를 살짝 바꾸는 듯한 느낌을 주나 완전히 조성을 떠나지 않는 느낌을 줍니다. 대다수의 연주자들은 솔로패턴을 구사할 때 코드에 따라 선법을 바꿔가며 연주를 하게 됩니다. (이것을 위해 연주자들은 다양한 패턴을 연습하고 연구합니다.) 우리는 항상 코드와 선법간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코드에 어울리는 선법을 구사해야 합니다. 그 반대로도 선법에 어울리는 코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재즈이론에서 자세하게 다루기로 하겠습니다.

 

 

워킹Bass

4박자 계열에서 주로 연주되는 bass 주법이나, 반드시 4박이 아니더라도 기본박과 함께 정박으로 움직이는 bass line입니다. 한마디에 하나의 화음으로 구성되는 경우에 상행(1,2,3,5)음, 하행(8,7,6,5)음처럼 순차와 도약을 섞어서 만듭니다. 한마디에 두 개의 화음이면 근음과 5음으로 연주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예시일 뿐 화음의 속성, Bass라인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때로는 곡의 긴장을 높이기 위해 임시표음을 연주하기도 합니다. 워킹베이스는 컴핑, 타악기의 리듬에서 곡의 메인박을 잡아주고 템포감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름에서 볼 수 있듯 시종일관 곡을 진행시키는 진행감을 주고 곡의 활력을 주기도 합니다.

 

 

스윙, 셔플, 블루스

재즈의 기본 리듬은 스윙입니다. 스윙은 보통 셋잇단음표(3연음)에서 앞에 두 개와 뒤에 한 개로 구성하는 리듬을 원칙으로 합니다. 비슷한 리듬으로 셔플이 있는데 셔플은 스윙에서 중간에 쉼표를 추가하는 것입니다. (차이점이 별로 없습니다.) 타악기에서는 이 구분이 꽤 중요합니다. 셔플로 연주할 경우 리듬을 만들어내는 컴핑에서 쉼표가 늘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악기의 독립성에 조금은 제약을 받습니다. 그런데 스윙으로 하는 연주를 하면 보다 부드럽게 컴핑이 이루어지며 악기간의 독립성이 잘 확보가 됩니다. 그래서 재즈는 대체로 스윙을 기본으로 합니다.

여기서 템포가 느려진다면? 느린템포에서 3연음 기준의 연주를 하면 블루스가 됩니다. 블루스는 템포로 확연하게 장르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셔플과 스윙은 구분이 어렵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구분할까요? 재즈의 특성상 이것을 무자르듯 딱딱 구분할 수는 없습니다. 이 세가지 형태는 섞이기도 하고 때로는 파트별로 따로 구현되기도 합니다. (오히려 딱딱하게 정의를 내리고 구현하는 것이 재즈적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재즈는 미국에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미국식 사고관이 음악 곳곳에 잘 녹아있습니다.

 

 

컴핑

재즈에서 수직화음을 동시에 연주하며 리듬을 만들어 내는 것을 컴핑이라고 합니다. 컴핑은 재즈 장르에 따라 다양한 리듬패턴을 보여줍니다. 컴핑은 정박과 엇갈리는 박(스윙에서 뒤에 떨어지는 리듬)에 걸리는 컴핑과 박의 기본리듬을 잡기 위해 정박에서 연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앞의 경우는 주로 첫박 이후 또는 첫박 전 못갖춘마디 형태로 연주되며 뒤의 사례는 3박 째나 4박 째 정박에 연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곡의 기본 리듬형과 관련이 많고 타악기와의 조합도 생각해야 하므로 다양한 경우의 수가 있습니다. 특히 다른 악기가 솔로페시지를 할 때 컴핑이 매우 중요해집니다.

 

장르와 리듬형

재즈는 다양한 장르를 구사 합니다. 스윙, 셔플, 보사노바, 슬로우펑크, 블루스, 삼바 등 여러 장르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초창기 재즈부터 다양하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많은 뮤지션들의 시도와 노력 끝에 몇몇 장르들은 재즈에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대체적으로 장르를 완벽하게 구현하기보다는 재즈적인 스타일에서 리듬을 구현하는 형태가 가장 많습니다만, 장르를 잘 구현되는 곡들도 많기 때문에 다양한 음악을 접해야 합니다.

 

 

즉흥성

재즈라는 장르는 어떻게 보면 정형적인 틀이 없는 장르입니다. 아티스트의 기량과 음악성을 살리고 비교적 자유롭게 장르를 구사합니다. 재즈가 폭넓은 장르를 수용하고 다양한 장르로 파생되는 것도 어떻게 보면 이렇게 아티스트의 독창성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재즈에 관한 주요 용어들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