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 독학 방법 1편

• 온라인으로 작곡 독학이 가능할까?
• 작곡을 독학으로 공부하기 좋은 시대가 왔습니다. 불과 10년전 만해도 상상도 못할 일이 실현 된 것 같습니다. 예전엔 자료 하나를 구하려고 음악사에서 악보를 뒤지는 일이 많았고, 음반 하나를 외국에 나간 사람에게 부탁하는 일도 많았습니다. (라떼...^^)

혼자서 공부하시는 분들을 위한 첫번째 팁! 입니다. 이 팁은 계속 업데이트 될 것입니다.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자료를 구할 수 있고, 자료가 부족하면 레슨도 온라인을 통해 쉽게 구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독학으로 하시는 분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온라인의 정보만 가지고 작곡가가 되는 것은 가능할까요? 단순히 가능성만 놓고 본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런데 질문을 이렇게 바꿔볼께요? 100명의 작곡지망생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온라인의 정보로 작곡공부를 독할을 했을 때 몇 명이 음반을 발매할까요?

 

이렇게 물어본다면 저는 10명이면 많다고 생각합니다.

 

작곡은 보는 것, 정보를 접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가 직접 쓰는 것입니다. 그러면 무엇을 어떻게 쓸까요? 대부분 여기에서 막힐 것입니다. 정보가 어마어마하게 널려 있지만 이것이 실제 작곡으로 이어지고 취미를 넘어 음반발매까지 하는 프로작곡가가 되는 과정은 철저하게 자기 자신과 싸워야 하는 외로운 길입니다.

 

 

 

 

학습의 지속이 3년 이상 이루어지는 경우는 대체로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입시를 위해

두 번째는 학교 졸업을 위해

세 번째는 생업을 위해

 

취미로 하시는 분 중 정말 성실하게 쓰시는 분도 있습니다만 작곡은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요하는 만큼 보통의 노력으로는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아무리 공개하고 제가 아는 내용들을 다 올린다 해도 실제로 해보지 않으면 늘지 않는 것이 작곡이고 피드백과정이 없어도 늘지 않고 곡을 잠시 놓으면 감각이 사라지는 분야입니다.

 

내가 공들여 1달 동안 작업한 곡을 사람들이 앞에 10초도 안 듣는 경우도 허다하고 곡을 작업해도 팔리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작곡을 지속한다는 것은 일종의 모험일 수 있습니다. 나이를 먹고 실제 ‘생활’이라는 녀석과 마주하면 내가 곡을 쓰는 것은 무엇을 위한 것인지 생각을 안 할 수 없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이 모든 상황을 뚫고 작곡가라는 목표 하나에 집중하는 사람이면 온라인의 정보로도 충분히 작곡가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이 과정을 거쳐서 작곡가가 되신 분들은 대단한 의지력과 확고한 목표의식을 가진 사람이라 단언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학교를 나오지 않고 곡을 쓰고 계신분들이 꽤 많이 있고, 어떤 분은 생업으로 프로작곡가가 된 분도 있습니다.)

 

곡을 만드는 사람. 작곡가라는 타이틀...

이것만으로도 심장이 두근거리지 않습니까?

그런데 내가 만든 곡이 발매되고 사람들이 좋아하면

그 때는 세상을 가진 기분까지 듭니다.

 

열악한 여건에도 많은 사람들이 작곡을 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꿈을 가진 분들, 그리고 작가가 되고 싶은 분들 계속 두드리세요!!

 

작곡은 자기와의 싸움입니다.

작곡 독학 위한 팁! 10가지

 

1. 온라인 공부의 장점은 방대한 자료를 내가 원하는 대로 수집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함정이 있는 법. 어느 자료를 모아야 할지 모른다면 우선 내가 달성하고 싶은 목표들을 써보자! 그리고 거기에 맞는 자료를 수집한 후 간추려서 학습하면 된다.

 

2. 자료를 추리는 과정에 무엇이 나와 맞는지 모르겠다면 강의에서 알려준 대로 10분정도 실습을 해보면 지금 내 수준에서 할 수 있는 것인지 아닌지가 구분된다.

 

3. 공개 영상이 학생을 위한 것인지, 지식쇼(또는 기술쇼)인지 생각하라, 학생을 위한 영상이라면 당연히 실습이 가능할 것이다.

 

4. 10분짜리 영상이나 1000자 정도의 블로그 글이 전부가 아니다. 여기엔 그 사람의 노하우가 함축되거나 압축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튜브는 제작자와 알고리즘의 이해가 맞물려 10분내외의 영상이 많은 것이지 강의 분량이 10분이 아닌 경우가 많다. 블로그 역시 가독성을 고려하기 때문에 장문의 글을 올리지 않음을 명심하라.

 

5. 강의 영상이나 정보가 있으면 반드시 실습으로 연계하라! 계속 강조하지만 학습은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는 것이다.

 

 

 

6. 스스로 학습 플랜을 세우고 실천해보고 수정하기를 반복하라. plan – do – arrange 는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테크트리이다.

 

7. 하루에 매일 30분씩 학습하는 것과 일주일에 하루 날 잡고 8시간 하는 것을 비교하면 매일매일 조금씩 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

 

8. 음악을 듣는 것도 상당한 공부이다. 작업된 결과물을 듣고 어떻게 구현할지를 생각하고 연구하기를 반복하면 어느새 내 곡에 구현되어 있을 것이다.

 

9. 무엇을 공부할지 너무 막연하면 원하는 분야를 가르치는 학교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커리큘럼을 확인하라. 디테일한 부분까진 알 수 없지만 학습의 방향성만큼은 확실하게 챙길 수 있다.

 

10. 대중음악을 공부한다면 원하는 학교의 연주회, 작품발표회를 찾아가라. 전석무료나 초대인 경우가 많고 다양한 학생들의 연주와 작품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단 클래식 분야는 대학 연주회를 추천하지 않는다. (현대음악발표회인 경우가 많다.) 시간이 여의치 않으면 온라인으로 공개된 연주를 찾아보는 것도 많이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