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선 주제 선율을 다루어 보겠습니다. 주제선율은 악곡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있습니다. 귀로 들을 땐 복잡해 보이나 악보로 기보할 땐 단순한 경우들도 있습니다.
1.하행선율형
가수“10cm”의 “매트리스”는 하행 선율이 중요한 구성요소가 됩니다. 곡 전체적으로 선율이 하행 후 상행을 그리는 방향으로 전개 되는데요. 다음 악보를 보시면 뚜렷하게 알 수 있습니다. 하행선율은 시작 위치가 고음이 되는 경우에 첫음에 임팩트를 줄 수 있습니다. 하행의 방향성이 뚜렷하기 때문에 진행감이 돋보이며 목적이 분명하게 됩니다. 선율인식도 복잡하지 않고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조금 더 작업을 진행하면 하행선율이 가사를 묘사하기 편합니다. 예를 들어 시냇물이 흘러간다거나, 기분이 점점 다운되는 것이나, 들뜬 마음을 점점 가라앉게 하는 감정 표현 등, 하행선율에 대입하여 가사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2. 포인트
“볼빨간사춘기”의 “여행”은 선율 중간 중간에 한 음씩 높여서 포인트를 줍니다. 이렇게 포인트가 곡의 이미지를 조금 더 산뜻하고 톡톡튀게 만듭니다. 톡톡 튀는 음을 강조하기 위해 밑에 선율은 같은음으로 진행합니다. 마치 냄비에서 팝콘을 튀길 때 하나씩 톡톡 올라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후렴구에서 이 아이디어를 응용함으로 주제의 통일성까지 확립합니다.
“ITZY”의 “달라달라” 역시 중간에 톡톡튀는 음을 두어 포인트를 줍니다. 그런데 “여행”과 달리 이 곡의 첫시작은 같은음을 연타로 때려냅니다. 랩과 멜로디가 병행하는 느낌을 줍니다. 톡톡튀는 음이 있는 구간을 보면 매듭을 짓는 부분(선율선의 마지막부분)에만 줍니다. 포인트를 주긴 하나 댄스곡 답게 리듬을 더욱 부각시키기 위한 장치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듯 곡에 포인트를 중간 중간에 삽입하는 모티브는 특정멜로디를 강조하는 효과를 가져다 줍니다. 그리고 첫시작부터 임팩트를 주도록 해서 청중이 주목하게 하도록 합니다.
그러나 노래를 부르는 보컬의 역량이 뒷받침 되지 않거나 반주가 잘 받쳐주지 않으면 상당히 어색한 결과를 줄 수도 있어 주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3. 상행선율과 종결
“BTS”의 “DNA”의 첫 선율입니다. 점점 상승하다 뚝 떨어뜨리며 모티브를 종료합니다. 상행선율은 옛날부터 점점 고조시키는 효과를 주는 가장 대표적인 선율형태입니다. “DNA”에서는 고조시켰다가 뚝 떨어뜨림으로 처음부터 곡이 고조되지 않도록 합니다. 그리고 뚝 떨어뜨리며 종결시키므로 멜로디군(악구)을 더욱 강조시키며 모티브의 정체성까지 확보합니다. 곡의 후렴부가 아닌 이상 앞부분(verse)를 충실하게 만든 멜로디라 볼 수 있습니다.
4. 도약과 혼합
“멜로망스”의 “선물”은 여러 가지가 복합되어 있습니다. “빛이들어오면” 부분은 전체적으로 상행했다 하행하는 곡선구조인데 도약과 쉼을 혼합하여 두 개의 음절을 강조합니다. “자연스레 뜨던 눈”에선 이와 대비되도록 흘러가는 상승선율을 배치합니다. 혼합, 대비 두 가지 유형이 적절히 섞인 멜로디를 구사하여 발라드 임에도 위트있는 선율선을 만들었습니다. 가사적인 매칭도 좋습니다. 빛이/ 들어/ 오면/ 이라는 끊김은 마치 잠에서 깬 사람이 눈을 깜빡이는 것 같은 묘사같습니다. “자연스레뜨던눈”은 흘러가는 상행으로 표현하여 눈을 뜰 때 자연스레 시야에 점점 많은 것이 들어오는 것처럼 선율을 대입했습니다. 모티브로 봤을 땐 의미까지 잘 담아낸 경우라 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선율모티브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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