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 교양

서양음악사, 중세시대의 성가

반응형

 

 

유럽의 중세는 로마와 종교가 우선시 되었습니다. 모든 생활에서 종교는 중요한 원리였는데, 철학, 문화, 사회, 예술 등 모든 것의 중요한 원리였습니다. 교황의 권위가 강했고 교회의 힘이 강했던 시대라 음악도 교회음악이 중심에 있게 됩니다.
중세시대 음악에서 가장중요했던 건 ‘성가’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선 중세 교회의 성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미사

지금은 기독교가 천주교와 개신교로 분리되어 있지만 이 때는 기독교는 로마 카톨릭을 의미했습니다. 교회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종교의식 ‘미사(예배)’입니다. 미사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예수그리스도가 제자들과 함께 가졌던 최후의 만찬 입니다. 이것을 기념하는 의식에서 파생되기 시작하여 의식 절차가 정립됩니다.

당시 미사의 핵심은 빵과 포도주를 나누어 주고 (성찬식) 그리스도를 기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때 성서를 낭독하고 찬송을 부르고 기도를 하는 등 다른 의식들이 추가 되어 지금의 미사로 고착됩니다. 미사는 순기능이 있습니다. 문맹률이 높았던 시대에 미사를 통해 노래와 글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빵과 포도주를 나누고 같이 교리를 나누며 지역 사회의 화합을 이룰 수도 있었습니다.

중세시대의 유럽은 가난과 기근에서 벗어나진 못했습니다. 교회는 화려한 건물과 찬란한 도구들, 거룩을 의미하는 성가를 통해 서민에게 복음을 통한 희망을 전파하려 했습니다. (후에 이것은 심하게 변질됩니다.)

 

 


미사에서 사용한 노래들

르네상스, 바로크시대 심지어는 낭만시대에서도 중세 미사곡의 영향을 받은 작품들이 있습니다. 대체적인 성가는 시작할 때 부르는 노래, 말씀전파에서 사용한 노래, 성찬을 위한 노래로 구분을 할 수 있습니다.

시작할 때는 키리에(Kyrie), 글로리아(Gloria)를 노래합니다. 키리에는 성도의 기도와 소망과 삼위일체를 상징합니다. 글로리아는 삼위일체와 구원, 찬양의 의미를 담습니다.

Kyrie


말씀과 전례 과정에서 부르는 노래는 알렐루야(Alleluia = Hallelujah), 층계송(Gradus)을부릅니다. 이 두 성가는 모두 성서 속 시편 가사에서 비롯되었으며 음악적으로도 가장 화려하고 독창적인 노래들 입니다. 알렐루야는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뜻을 가진 것으로 화려한 노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을 의미하는 사순절~고난주간에는 생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성찬의 순서에서 가장 대표적인 노래는 상투스(Santus), 주의기도, 야누스데이(Agnus dei)입니다. 상투스는 (거룩, 거룩, 거룩)의 의미로 성서 속 이사야 서의 기록으로 천사들의 찬양의 내용으로 시작됩니다. 주의 기도는 예수그리스도가 가르쳐준 기도로 요즘시대엔 ‘주기도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야누스데이는 키리에와 비슷하며 성도의 기도, 소망의 메세지를 담고 있습니다.

Sanctus


모든 순서를 마치기 전에는 영성체송 (Communion)을 노래하고 마지막 폐회송인 ‘이테, 미사 에스트(Ite, missa est)를 부르며 마칩니다. 우리가 이야기 하는 미사는 여기에서 나오는 중간의 단어 Missa에서 비롯된 것입니다.(라틴어 입니다.)

 

 


후대의 영향

수많은 작곡가들은 종교음악을 작곡하였습니다.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하면 우리는 ‘할렐루야’를 떠올릴 것입니다. 키리에, 상투스, 글로리아, 알렐루야 등 미사에서 비롯된 음악들은 후대에도 많은 작곡가가 작품을 남겼으며 합창음악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향은 종교음악과 합창음악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이 성가들은 천년동안 중세 유럽에서 불리워졌으며 그 영향은 유럽사회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거의 모든 서양음악은 성가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단 한번도 카톨릭과 개신교가 유럽 역사에서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313년 크리스트교 공인 이래 지금까지 카톨릭과 개신교는 이어지고 있으며 그 뿌리가 되는 중세시대 (대략 300~1200년 경)엔 그 문화가 완벽하게 정착되었습니다. 이후 르네상스가 오기 전까지 성가는 여러방면의 기초가 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