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유명한 브렌드엔 의외로 음악용어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 음악용어를 브랜드로 삼은 자동차들이 있습니다. 엑센트, 프레스토, 소나타, 포르테 등.....
그 중에 소나타는 왜 자동차 이름이 되었을까요?
클래식 채널을 듣거나 연주회에 가면 어떤 곡은 소나타라고 기재 되어 있고 어떤 곡은 교향곡인데 1악장 소나타 형식이라고 나옵니다. 여기서 이야기 하는 소나타는 어떤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소나타’의 기원과 역사
소나타가 음악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13세기입니다. 그러나 이 때 나왔던 음악은 지금의 소나타와는 전혀 다르며 우리가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16~17세기에서도 소나타라는 작품은 있었습니다만 지금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대조적인 성격의 단락을 가진 곡을 소나타라고 지칭하였으나 너무 많은 형태의 작품들이 혼재되어 있어 특정한 음악을 가르키는 말로 쓰기는 어렵습니다.
sound?
sonata는 ‘소리가 난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유분방하게 여러 가지 악곡에 응용할 수 있는 용어입니다. (현대 영어의 Sound의 어원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중세부터 바로크 시대에는 소나타라는 작품은 특정한 형식이나 음악양식을 지칭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전혀 양식적인 공통성이 없는 작품들이 ‘소나타’라는 타이틀로 탄생하였습니다.
17세기에 이르러 폰타나, 란디, 메룰라 등의 이탈리아 작곡가들이 2~3개 단락을 가진 소나타를 쓰기 시작하였고 여기에서 파생되어 단락들은 악장의 형태로 발전하게 됩니다. 따라서 소나타는 모음곡처럼 ‘악장’이라는 구조를 포함하는 장르가 됩니다.
악장구조에 영향을 미친 것은 ‘춤’입니다. 음악은 본래 목적인 분명합니다. 중세 시대부터 음악이 가장 많이 쓰인 분야는 ‘종교’와 ‘춤’입니다. 그래서 각 악장들은 그에 상응하는 ‘춤’과 연관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미뉴에트가 대표적이라 할 것입니다. 또한 춤들은 빠르고 경쾌한 춤이 있지만 조용하고 느린 템포의 춤도 있습니다. 그래서 각 악장에는 빠른곡과 느린 곡이 적절하게 배치됩니다.
소나타의 정립
본격적으로 소나타가 연결성을 가지기 시작된 것은 고전시대의 위대한 거장 3명부터 입니다. 우리가 아는 소나타는 하이든-모차르트-베토벤 3명을 거쳐서 정립된 음악형식, 및 작품을 이야기 합니다.
소나타가 지금의 작품형식이 되는 것에 첫 출발은 하이든 Haydn입니다. 형식적인 엄격함을 가지고 곡을 쓴 하이든은 전체적으로 소나타를 빠르게-느리게-빠르게의 형태로 배치하였습니다. 또한 악곡구조도 2개의 주제를 사용하여 현재의 소나타형식에 틀을 잡았습니다.
모차르트는 다양한 소나타를 남기며 하이든과 다른 자기만의 작품세계를 보여주었습니다. 더욱 정교해지고 깔끔한 형식구조 그리고 위트까지 더해지며 예술성이 깊어집니다.
소나타의 절정을 이루고 향후 지대한 영향을 끼친 사람은 베토벤입니다. 소나타를 응용한 대표적인 것은 피아노소나타와 교향곡입니다. 베토벤은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소나타를 계승하여 형식적인 엄격함과 균형감을 잘 구현하였다가 중기 작품에 이르러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펼칩니다.
3악장에 배치되는 미뉴에트를 과감하게 바꾸고 스케르초를 넣는 것도 하나의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갑자기 푸가가 들어오기도 하고 2개가 아닌 3개주제로 사용하거나, 론도와 결합한 론도 소나타 등 여러 가지 시도를 거듭하여 소나타의 정점을 찍습니다. 베토벤 이후 낭만시대의 소나타는 형식을 기본으로 하지만 베토벤처럼 독창적인 시도를 거듭하며 클래식 음악의 중심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소나타 vs 소나타 형식
작품을 이야기 할 때 쓰는 ‘소나타’는 대체적으로 기악곡에서 흔히 사용할 수 있는 이름입니다. 단악장 소나타도 많기 때문에 악장으로 분류하지도 않습니다. 낭만시대의 소나타를 이야기 할 때 3~4개 악장으로 구성된 기악곡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베토벤은 여기에 합창을 넣어버립니다....)
소나타 형식은 작품을 구성하는 ‘틀’이 됩니다. 악장구조에서 ‘소나타 형식’을 사용하는 악곡이 있습니다. 곡을 구성할 때 제시부-발전부-종결부로 구성하며 제시부에선 1~2주제와 종결주제로 끝낸 뒤 발전부에서 1~2주제의 혼합과 클라이막스 – 종결부에선 다시 제시부로의 회귀(조성도 시작조성으로 바뀜)가 되며 마칩니다.
요약
1. 소나타는 작품의 이름, 음악형식 2가지를 지칭한다.
2. 작품의 이름으로 쓰는 경우엔 특별한 조건이 없다. 대체로 기악곡에 많이 쓴다.
3. 형식으로 ‘소나타’를 쓴다면 곡을 구성하는 형식을 의미한다.
4. 소나타 형식은 제시-발전-종결 3가지로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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