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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교양

작곡전공 vs 이론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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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대에서 가장 학문적인 접근을 하는 전공이 있다면 작곡전공과 이론전공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전공들이 무엇을 배우고 어떤 것을 공부하는지는 막연할 것입니다. 특히 이론전공은 대학을 들어와야 전공과정이 이해 될 정도로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분야입니다. 오늘은 이 부분을 다루어 보겠습니다.

작곡과와 이론과의 차이, 작곡가와 음악학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음악학자.

음악학자를 말하기 전에 먼저 음악학이라는 분야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학문이나 분야는 체계를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계는 창고를 정리하는 것처럼 적재 적소에 배치하고 분류하는 작업인데, 분류과정이나 배치하는 작업에서 학문적 견해에서 차이점을 보이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과거의 음악이나 음악가, 교육과정, 역사, 문화적 특징 등 음악과 관련한 다양한 현상, 체계, 역사적사실, 사회적 측면 등을 연구하는 것이 음악학입니다.

 

이론전공은 우리나라에 정말 소수의 학교에만 설치되어 있으며 학부과정에서는 거의 드물다고 봐야 합니다. 대학원 과정은 조금 선택의 폭이 있습니다.(많지는 않습니다.)

 

음악학자는 음악학의 범주에서 음악을 연구하는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음악에 관한 자신만의 영역이 분명하게 있으며 분야도 상당히 다양합니다. 그러나 사회적인 활동 및 음악계 전반에 영향이 많은 것은 아니며 음악을 순수하게 학문적 측면에서 다뤄야 하는 직업입니다.

 

 

 

 

작곡전공과 이론전공의 공통소양

작곡전공과 이론전공 모두 음악이론에 대한 기본기가 필요합니다. ‘화성학은 기본적으로 풀 수 있어야 하며 화성학을 풀기 위한 독보력, 음악양식의 이해, 소리의 이해는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소양입니다. 음악이론이나 작곡이나 악보를 보고 곡을 이해하는 능력이나 음감은 필수적으로 있어야 하기 때문에 화성학과 청음같은 과목은 입시에서 겹치는 과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편견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점도 닮았습니다. 특히 다른 전공에서 기피하는 현대예술영역이나 생소하게 여기는 중세음악까지 폭넓은 학습이 필요합니다.

 

차이점

이론전공은 연구가 목적이 되므로 을 잘 다루어야 합니다. 어학능력이 없다면 이론전공을 감당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영어 외에도 다른 언어 한 두 개 정도는 알아두는 편이 좋습니다. (독일, 프랑스가 좀 더 유리합니다. 해외 아카이브를 찾을 때 언어가 많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독서력이나 독해력, 사고력이 대단히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작곡전공은 작곡이 목적이 됩니다. 따라서 음악을 구축하는 능력이나 작품을 이해하는 능력이 좋아야 합니다. 피아노나 작곡프로그램을 다루는 능력이나, 악기를 이해하는 것, 음색을 배합하는 것 등 실제로 작곡을 위한 학습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음악을 향한 접근법

음악학자는 '음악'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합니다. 역사 자료를 찾기도 하고 악보나 서신을 비교하며 보다 '객관적 사실'을 토대하는 연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음악적 실험(사회과학범주)을 설계하고 시행함으로 도출되는 결과를 찾기도 합니다. 문헌을 뒤지고 평론가들의 글을 수집하는 등 다양한 학문적 접근으로 결과를 도출해 냅니다.

 

작곡가는 '음악'을 구현하기 위한 자료를 수집하는 것을 먼저 할 것입니다. 내가 구현하고자 하는 곡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그 자료를 찾고 음악의 음색, 구조, 선율 등을 파해치고 편성의 특징 들을 연구하여 마침내 나만의 '작품'을 써나갑니다. 근본적으로 접근방식이 다르므로 실제 전공과정의 공부와 연구는 상당히 차이가 많이 납니다.

 

 

 

 

진로는?

이론을 전공했는데 작곡을 못할까요? 이것은 선택의 문제일 뿐 전공의 문제는 아닙니다. 이론을 전공했어도 대중음악을 쓰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반대로 작곡을 전공했으나 음악학자의 길을 선택한 사람도 있고, 때로는 작곡을 전공하고 지휘를 하거나, 엔지니어를 하거나, 재즈피아니스트로 활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진로를 선택할 때 자신이 학부에서 배웠던 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 그리고 그 길에 얼마만큼 열망이 있느냐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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