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백신을 접종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접종대상이 아니라서 올 하반기에나 접종할 수 있었는데 갑자기 기회가 생겼습니다. 백신에 대한 것은 이 블로그 운영취지와는 멀지만 워낙 민감하기도 하고 안전성이나 여러가지 요인들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얻기가 힘듭니다. 저는 비교적 빨리 백신을 접종하게 되었고 제가 직접 체험한 결과를 토대로 백신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1. 어떻게 접종을 했나?
우선 접종 대상자는 의료기관종사자, 의료인, 요양시설종사자, 입소자 등인데요. 고위험군이 많은 상급병원의(종합병원, 대학병원 등) 종사자, 위험한 현장에 바로 파견되는 119 구급대, 그리고 코로나를 검사하는 검역관이나 대응요원이 포함됩니다. 또한 65세 이상의 어르신들과 노인시설, 복지시설, 장애인시설 등 코로나 감염이 일어날 때 치명적으로 위험하는 시설의 종사자가 여기에 포함됩니다.
저는 제 지인이 병원에 근무하고 있어서 접종이 가능했습니다. 먼저 예약된 요양병원 종사자가 갑작스레 접종일을 지키지 않아 대신 접종하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우선 접종대상자를 예약시스템으로 운영하여 정확하게 관리합니다. 백신은 1개 포장에 7개가 있는데요.
한 번 뜯은 백신은 폐기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신 맞을 수 있는 사람을 찾는 중 제게 연락이 왔고 즉시 병원예약을 하여(백신은 예약된 사람만 맞을 수 있습니다.) 접종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맞은 것은 백신 접종수칙을 위반 한것이 아닙니다.)
2. 접종 전 주의사항은?
기저질환이 있거나 코로나에 한 번 걸렸던 사람, 그리고 몸살이나 감기 등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경우엔 백신을 접종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백신 접종 가능여부는 의사선생님이 판단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정확한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접종 전에 혈압체크와 체온체크를 하였고 정상범위에 있었기 때문에 한 번에 접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0대는 접종할 수 없다고 합니다. 나이가 젊을수록 부작용이 심하다고 합니다.
3. 접종
오른손으로 일을 많이 하여 왼팔에 접종을 했습니다. (이거 상당히 중요합니다.) 맞은 다음에 20분간 병원에 대기해야 합니다. 20분이 지나고 경과가 괜찮아서 집에가려 했는데 병원 종사자분이 예방접종 내역 확인서를 주고 타이레놀, 부르펜을 꼭 챙길 것을 권했습니다. 접종 후 12시간 내외로 발열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증상이 안 나타날 수도 있다고도 이야기 했습니다.
4. 접종 후 반응
7~8시간 정도 지나자 서서히 몸에 몸살기운처럼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정확히 12시간이 지나자 미열과 함께 본격적인 몸살이 시작되었습니다.
예방 접종했던 팔(왼팔)에는 근육통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이야기 해준대로 3~4시간 간격으로 타이레놀을 복용하며 열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열이 오르락 내리락 하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접종 후 24시간이 지나자 몸살기운이 서서히 잡히기 시작하여 그날 저녁이 되자 많이 회복이 되었습니다.
병원에서 준 이상반응에 대한 안내사항을 보면
접종부위에 부기, 통증이 있을 때 마른 수건을 대고 냉찜질
충분한 수분섭취와 휴식
발열과 근육통이 있을 때 해열진통제 복용. (타이레놀, 부르펜)입니다.
만약 2일이상 몸살과 발열이 지속되거나 평소와 다른 증상이 발생되면 병원에 가야 합니다. 이보다 증상이 심각한 경우엔 응급상황입니다. 호흡곤란과 심한 어지러움증, 온몸에 심한 두드러기 증상, 의식이 없거나 쓰러진 경우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그런데 의료기관 종사하고 있는 제 지인들의 말을 들어보면 대체로 접종 다음날 발열과 몸살, 근육통이 있었고 한 명도 그 외의 증상이 있다는 분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5. 이걸로 끝?
현재 나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차접종이 필요합니다. 저는 77일 후 예방접종 가능하다고 일자를 통보받았습니다. 2차접종은 12주 간격이 좋다고 언론에서 보도되었는데요. 저는 11주 후에 접종이 된 것으로 보아 이 수치는 개인별 차이나 병원의 접종상황이 종합적으로 적용된 것 같습니다.
40대 이상 건강한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현재까진 제 지인들 (의료기관 종사자들)에선 심한 부작용이나 다른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없습니다.